와이키키 호텔 종업원 파업, 극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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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로컬 5 (UNITE HERE Local 5)

장장 51일간 이어져온 와이키키 호텔 노동자들의 파업이 지난 달 26일 부터 재개된 협상을 통해 노사간 극적인 타결이 성사되었다. 이로써 이들 종사자들은 4년 동안 시간당 총 6달러 13센트 이상의 임금인상이 결정됐다. 지난 달 27일 밤 노조원들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합의에 대한 동의 투표를 진행해 거의 만장일치의 결과로 합의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2천 700여명에 달하는 호텔 근로자들은 29일부터 일자리로 복귀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임금협의안에 따르면 첫 해에 팁을 받지 않는 근로자들의 경우 시간당 1달러 50센트의 임금인상 함께 의료보험은 20센트, 퇴직연금 13센트, 자녀 복지 지원금 10센트씩 인상되며, 팁을 받는 근로자는 시간당 75센트, 벨맨(bellmen)은 1달러 12센트의 임금 인상이 적용된다. 이번 새로운 고용계약에 따른 협상 내용은 2019년 7월 1일부터 적용된다. 앞으로 4년 동안 2019년에는 총 시간당 1달러, 2020년에는 1달러 76센트, 2021년에는 1달러 44센트의 임금인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로컬 5 소속 객실청소원의 평균 임금은 시간당 22달러 14센트다. 지난 10월 8일부터 이어져온 파업으로 교야 계열 호텔인 쉐라톤 와이키키, 로열 하와이안, 웨스틴 모아나 서프라이더, 쉐라톤 프린세스 카이올라니, 마우이의 쉐라톤마우이등 5개 호텔들이 영향을 받았을 뿐 아니라 하와이 관광업계 전반에 걸쳐 상당히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하와이에서 50년 만에 일어난 가장 긴 파업으로 기록된 이번 파업시위로 인해 투숙객들은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불편등과 와이키키 관광객들은 소음 등으로 인한 피해를 받았다.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일자리를 떠나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여했던 많은 근로자들 역시 그 동안 임금을 받지 못해 생활의 어려움을 겪었으나 호텔들은 시위로 인해 객실 서비스 및 레스토랑 운영에 차질을 빚으면서 많은 투숙객들로부터 항의와 불만을 받아야만 했다. 특히 이러한 내용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와이키키 호텔들의 명성에 큰 흠집을 내게 됐으며,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신혼부부는 이번 파업으로 인해 자신들의 신혼여행이 망가졌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한 장기간 이어진 파업으로 인해 호텔 주류 및 물품 납품업체였던 럼파이어(RumFire)는 문을 닫아야만 했으며, 다른 호텔 근로자들과 인근 소매업체들 역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가 됐었던 것은 매년 하와이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치과협회연례회의 행사로 1만 6천여 명의 참가자들과 가족들이 하와이에 방문하면서 큰 관광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파업기간과 행사 기간이 맞물리면서 불편을 겪은 협회측이 앞으로 하와이에서 행사를 개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포하기도 해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  교야 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새 협정이 노사 양측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만족스러운 합의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직원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위현장을 찾아 호텔 근로자들과 만나며 파업 지지 의사를 밝혀왔던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와 커크 칼드웰 시장은 성공적인 협상 결과에 대해 감사함을 표명하며, 하와이 주민이라면 누구나 안락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임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이번 합의를 통해 호텔 근로자들이 자신의 일터로 돌아가 하와이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알로하 정신을 보여줄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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