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가 ‘물 건너 간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지난해 12월 23대 하와이 한인회는 선거관리위원장(위원장 김창웅)을 선출하며 조속한 시일 내에 24대 하와이 한인회 회장선거를 치를 것으로 발표(본보 12월15일자 참조)했지만 새해를 맞아 3월이 되어도 구체적인 선거 일정은 커녕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소식도 들려 오지 않고 있어 한인회장 선거에 대한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하와이주 한인회 김영태 회장 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진행 상황에 대해 전해들은 내용은 없다”고 전하며, “다방면으로 한인회 측과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하와이 한인회가 공정한 선거를 진행한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전했다. 최근 김창웅 24대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장은 하와이에 유행하고 있는 독감으로 인해 올해 들어 응급실에 3번씩이나 다녀오는 등 건강상의 문제로 제대로 된 위원회 활동을 이어나가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3대 한인회 측은 “한인회의 모든 활동은 정관에 따라 진행되는 것인 만큼 한인회장의 선거 역시 정관에서 규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될 수 밖에 없다”면서 “한인회와 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와의 소송이 아직 해결이 되고 있지 않아 선거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봉룡 23대 한인회장은 “한인회장 선거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인회와 문추위와의 소송이 원만하게 해결되어 24대 한인회가 통합된 한인회로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3월말에 예정되어 있는 마지막 조정으로 합의가 완료된다면 조속한 시일 내에 선거가 치러지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번 조정이 합의 없이 끝나게 되면 재판으로 넘어가게 되는 만큼 양측의 입장이 잘 조율되어 동포들이 바라는 하나의 한인회를 만들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조정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재판으로 넘어간다면 한인회장 선거 역시 재판 일정에 따라 연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하와이 한인회’는 23대로 그 맥이 중단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은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