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화산 관측소는 지난해 5월 3일 규모 5.0의 강진과 함께 용암을 분출하기 시작했던 킬라우에아 화산이 분화 88일 만에 분출을 멈춘 뒤 현재 완전히 활동을 멈췄다고 밝혔다. 하와이 화산관측소는 지난달 26일 킬라우에아 화산의 경보수준을 권고에서 정상단계로 낮추면서 2006년 화산경고 시스템을 재 설치한 이후 처음으로 폭발의 위험이 없는 상태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정상(normal)’은 4단계의 위험 경보 수준 중 가장 낮은 단계로 미 지질조사국(USGS)의 항공운항 경보수준 역시 이날 노란색에서 녹색으로 낮췄다. 이것은 당분간 킬라우에아 화산의 용암분출이나 이로 인한 화산재, 가스등의 위험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활화산 가운데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킬라우에아 화산은 1955년 이후 가장 오랜 기간 분화한 것으로 기록됐으며 이로 인해 500여채 이상의 주택 및 건물이 소실되고 주요 해안도로가 폐쇄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암석 파편으로 인해 주민 및 용암보트의 관광객들을 덮쳐 부상을 입히기도 했다. 미 지질조사국 티나 닐 책임연구원은 무서운 기세로 두 달 넘게 용암을 쏟아내던 킬라우에아 화산은 현재 그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상황이 달라졌지만 언제까지 이 같은 상태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며 계속 화산활동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지금 킬라우에아 화산이 완전히 활동을 멈춘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까지의 역사적 기록으로 봤을 때 향후 10년 안에 또다시 용암이 솟아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