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경제 열기 오아후 서부지역으로 확산

펄릿지 쇼핑센터가 위치한 아이에아 지역은 서부지역에서 가장 높은 소득을 올리는 지역으로 주민들의 구매력이 높은 지역이다.  최근 펄릿지 쇼핑센터에 새롭게 선을 보인 무한고기전문점 젠 코리안 바베큐와 토니모리 화장품 매장

55 에이커 규모의 펄릿지 쇼핑 센터는 알라모아나 쇼핑 센터에 이어 하와이에서 두 번째로 큰 쇼핑 센터다.  와이키키에서 차로 약 40여분 거리에 위치한 펄릿지 쇼핑센터는 ‘업타운’과 ‘다운타운’으로 구성되어 하와이에서 유일하게 모노레일이 운행되는 곳이다. 다운타운에 위치한 16개의 상영관을 갖춘 영화관에서는 한국영화가 주기적으로 상영되고 있어 한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펄릿지 쇼핑센터가 위치한 아이에아에는 하와이 유일의 대형 공연과 스포츠경기가 펼쳐지는 알로하 스타디움과 제 2차 세계대전을 종식시킨 역사적인 진주만 USS 애리조나 메모리얼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알로하 스타디움에서는 매주 수요일과 주말에 ‘스왑 밋’이라는 로컬 벼룩시장이 열려 로컬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쇼핑 명소로 유명하기도 하다. 또한, 이 곳은 오래 전부터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던 지역 중 한 곳으로 팔라마 슈퍼마켓과 음식점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한인들이 많이 있다. 특히 올해에는 하와이 대표 한인 무한리필 바베큐 전문점 ‘식도락’이 닐 S. 브레이스델 공원 건너편의 와이말루 플라자 쇼핑센터에 3호점 오픈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펄릿지 쇼핑센터에도 옥토퍼스 그룹의 GEN 코리안 바베큐가 입점 준비를 거의 마친 상태로 알려지고 있어 한국식 바베큐의 새로운 바람을 통해 경제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인엽 변호사 및 부동산 중개인은 “펄릿지 센터 인근 지역의 경우 대부분 가족단위의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단독가구와 부부 중심의 가구가 많은 호놀룰루보다 오히려 단위당 매출의 규모가 클 수 있어 음식점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발표된 미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2017 하와이 가구소득(Household Income) 중간값은 77,765달러로 미 전국 평균 중간값 61,372달러보다 16,393달러 높은 수준이었다.  펄릿지 쇼핑센터가 위치한 아이에아 지역의 중간 소득은 호놀룰루 카운티의 중간소득 8만78달러 보다 높은 10만4,214달러로 서부지역에서 가장 높은 소득을 올리는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2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 가구도 15.4%나 차지해 높은 소득은 그만큼 높은 구매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인구의 50% 이상이 아시아인으로 구성된 펄릿지 인근 지역은 부부와 2명 이상의 가족들로 구성된 가구가 전체 2,786가구 중 2,220가구로 80%에 육박한다. 주 변호사는 “펄릿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소비성향 역시 무시할 수 없는데, 가구당 가족수가 많을수록 식료품 지출이 늘어날 수 밖에 없지만 특히 폴리네시안들은 먹고 즐기는 것에 흔쾌히 지갑을 여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마친 펄릿지 센터 와이마카이 다운타운 1층에 자리잡은 토니모리 3호점의 윤성호 대표는 키아모쿠와 팔라마 매장의 1,2호점을 운영 해봤지만 펄릿지 센터 매장의 반응이 훨씬 뜨겁다며 한국 제품에 대한 차별과 선입견이 없는 로컬 주민들에게 한국 브랜드가 가진 높은 품질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자신 있게 밝혔다. 윤 대표는 “수년간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이 지역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었는데 펄릿지 센터의 적극적인 유치와 좋은 기회를 통해 3호점을 열게 됐다” 고 밝히면서 “한류의 영향도 크지만 아시아인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매장에 많이들 찾아와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윤대표는 “키아모쿠 매장은 관광객이 주 고객층이여서 한번의 구매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펄릿지의 경우 중저가 브랜드인 토니모리 제품의 품질이 우수해 로컬 주민들의 가격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아 호기심으로 사용했다가 주변 가족과 지인에게 추천하면서 단골 고객이 되는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은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