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시의회는 5일 세수 부족을 충당하기 위해 상정된 호텔 재산세 부과 법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5-4의 아슬아슬한 표 차이로 통과시켰다. 지난 4일 관광업계와 호텔 업계 대표들은 로얄 하와이안 호텔 입구에 모여 재산세 인상 법안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했었다. 하지만 시 의회는 예산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하고 있다. 토미 워터스 의원은 호텔 업계에 큰 부담을 안길 수 밖에 없게 된 것에 사과의 말을 전하면서 “참담한 심정이지만 방문객 또는 지역 주민들에게 추가 세금 징수를 할 수는 없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반대표를 던진 킴벌리 마르코스 파인 의원은 “시 정부는 세금을 추가 징수하기보다는 불필요한 지출을 억제하면서 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법안에 따라 호텔 및 리조트 부동산에 부과되던 재산세는 현행 부동산 평가액 1,000달러 당 12.90달러에서 1달러 올라 1,000달러 당 13.90달러가 되게 된다. 이를 통해 시당국은 1,700만 달러의 추가 세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100만 달러 이상의 고급 주택에 부과되는 세금은 현재보다 1.50달러 올라가 10.50달러가 된다. 투자용 부동산에 대한 재산세 인상으로는 1,400만 달러를 더 벌어들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와이 숙박 및 관광협회 무피 하네만 대표는 지난 2014년 50센트의 재산세 인상과 지난 5년간 자산가치 평가액의 상승으로 호텔-리조트 업계는 9년 전에 비해 재산세가 141%나 상승했다고 밝혔다. 하네만 대표는 시 정부가 예산을 줄이도록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호텔 등에 그 부담을 지우려고 만 하고 있다면서 재산세 인상으로 인해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네만 대표는 정리해고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