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재단 하와이, 이민선조 묘역 찾아 레이 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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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3일 미주 한인 이민 122주년을 맞아 하와이 동포들이 사탕수수농장 초기 한인 이민 선조들의 묘역을 찾아 ‘레이’를 헌화하고 추모하는 행사를 가졌다.

미주한인재단 하와이(회장 박재원)는 11일 사탕수수농장 한인 이민선조들이 안장되어 있는 와이알루아 푸우이키와 오아후 공동묘역에서 ‘레이’ 헌화식을 갖고 이민선조들의 업적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헌화식에는 미주한인재단 하와이 박재원 회장을 포함한 임직원과 서대영 하와이 한인회장, 고서숙 고송문화재단 이사장, 이한종 자유총연맹 하와이지부 회장 등 한인단체장들과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 교인및 동포 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오전 10시 와이알루아 푸우이키 공동묘역에 모여 간단한 헌화식을 갖고 묘역 내 한인이민선조를 포함한 약 1,200여개 묘비에 ‘오키드 레이’를 헌화를 했다. 오후 12시30분 경에는 누우아누 오아후 묘역으로 이동해 독립운동 감사 추모비와 독립유공자 묘비에 헌화하고 추모를 했다.

참석자들 가운데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 이지효 양(여12세)은 “한인 이민선조들 묘비에 ‘레이’헌화를 하면서 항상 하늘에서 저희들을 지켜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기도를 했다”며 이민선조들을 추모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행복했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참석 소감을 전했다.

박재원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미주한인 재단이 매년 ‘미주한인의 날’을 기념해서 푸우이키 묘역에 레이를 증정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금년에는 푸우이키를 포함해 오아후 묘역에 헌화를 하기 위해 약 1,400여개 ‘레이’를 준비했다”면서, “우리 선조들은 물론이고 타민족 이민자들 묘비에까지 헌화를 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오늘도 많은 단체와 동표들이 참석했지만 다음 해에는 더 많은 단체와 동포들이 찾아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 와이알루아 푸우이키 공동묘역에는 한국, 일본, 중국 등 하와이 초창기 이민자들 약 1천 2백여 명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이중 한인 이민자 묘비는 약 60여기. 하와이 최초 이민선조들이다. 또 오아후 공동묘역에는 독립유공자 20여명을 포함해 한인 이민 선조 약 900여명이 안장되어 있으며, 한인이민 120주년을 기념해 ‘독립운동 감사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한편 1월13일에는 뜻있는 동포들이 오아후 묘역 인근에 위치한 고 김창원 회장의 묘역(사진 맨 위)을 찾아 레이 헌화를 했다.

고 김창원 회장은 미주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의 성공 개최를 주도하고 미주한인재단 하와이를 설립, 초기사탕수수농장 이민선조들의 얼을 오늘에 살려 낸 장본인으로 미주 한인의 날 제정의 초석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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