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알라모아나 인근 강도 상해 사건 빈번
올해 들어 호놀룰루 중심가 키아모쿠 스트릿 일원에서 강도 사건이 빈발하며 이 일대 치안이 무너지고 있어 인근 지역 업주들과 주민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10시경 밤, 일을 마치고 키아모쿠 월마트 앞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월마트 직원이 강도가 휘두른 칼에 가슴부위에 상처를 입고 응급실에 실려 가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16일 새벽에는 알라모아나 나이트클럽에서 칼과 깨진 병을 휘두르며 5명의 남성을 찌르고 달아난 용의자를 찾고 있다.
월마트 직원 상해 피해자의 목격자들은 피해 남성이 흉기에 찔리기 전, 용의자가 이 남성에게서 돈을 빼앗으려 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키아모쿠, 마칼로아 스트릿과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일대에서는 지난 1월 헬스클럽 인근 도로에서 중국어 교사가 지나가는 행인이 뿌린 강력 화학물질에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2월에는 마칼로아 스트릿에서 3명의 남성이 칼에 찔려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 하는 등 지난 1월부터 알라모아나 지역에서 접수된 범죄 신고 건수는 227건으로 6월에만 16건의 폭행, 성범죄, 강도 사건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상가들이 밀집되어 한인들도 많이 찾는 이곳에서 이 같은 강력범죄가 늘고 있는데 대해 주민들은 “밤이나 낮이나 사람들과 차량 통행이 매우 많은 곳인데 당황스럽다”며 호놀룰루 중심가의 치안이 무너지고 있는데 두려움을 표했다.
지난 4월 이 지역에서 강절도 사건에 연루되어 피해를 입었다는 한 동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증오범죄가 많은 뉴욕에서 비교적 안전하다는 하와이로 이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킹스트릿 인하공원 인근에서 강도 피해를 당했는데 경찰에 신고를 해도 피해자를 보호하거나 범인을 잡으려는 경찰들의 의지를 읽을 수 없었다”며 “그렇다고 한인 단체들 가운데에서도 마땅하게 도움을 호소할 만한 곳이 없어 막막했다”고 전했다.
올해 초 이 지역 신축 콘도로 이주했다는 한 동포는 “언제부터인가 이 지역으로 홈 리스 유입이 늘어 나며 강력범죄 발생도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지역이 한인타운으로 알려지고 있는 만큼 시당국과 한인 커뮤니티가 연계한 치안 강화 노력이 시급하다”고 역설하며 수년 전 하와이 해병전우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이 지역에서 방범활동을 펼친 사실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