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현자 전 아이에아한인문화학교 교장, 제17회 세계한인의 날 유공 훈장 ‘목련장’ 수훈

주호놀룰루총영사관(총영사 이서영)은 20일 오전 10시 총영사관에서 제 17회 세계한인의 날 유공 훈장 목련장 전수식을 개최했다.

올해 유공 정부 포상자에는 하와이에서 고가현자(허현자) 전 아이에아한인문화학교 교장이 목련장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외교부는 750만 재외동포의 한민족 정체성을 정립하고 한민족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2007년부터 해마다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을 열고 있으며, 이와 함께 동포들의 권익 신장과 동포사회 발전에 공헌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부포상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리 김 전 하와이 카운티 시장이 목련장을 수상했다.

이날 훈장 전수식에서 고가현자 전 교장은  예상치 못한 큰 상을 주신 것에 감사를 표하며 “어떤 일이든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 훈장 수여의 절반 이상은 남편의 외조가 있어 가능했다”고 부군 고가씨에게 특별히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앞으로도 많은 동포단체들이 뜻을 모아 한국 문화를 알리는데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1967년 결혼으로 하와이에 이민 온 고가현자 전 교장은 아이에아 한인문화학교장 및 민주평통위원을 역임했다.

1988년 올림픽 자원봉사자로서의 활동을 시작으로 대전엑스포, 무주동계유니버시아, 동계아시안 게임 등 한국에서 열린 국제적인 행사에 해외동포 자원봉사자로 참석해 민간외교관으로서 활동했다.

하와이에서는 2003년 미주한인 이민100주년기념사업 자원봉사자로서 코리안 페스티벌 한국관을 운영하며 하와이를 찾는 세계인들과 하와이 주민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일에 앞장 서며 하와이 한류열기의 불씨를 지핀 장본인으로 그 공을 인정받아 올해 국민훈장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특히 고가현자씨는 한류 드라마 열기의 불씨를 지핀 하와이 류시원 팬클럽을 이끌며 로컬 주민들에게 한국 드라마 투어 및 한류관광 열기를 주도하며 한-하와이 관광문화 교류의 물꼬를 튼 주역이다.

2002년부터 2015년까지 코리아 페스티벌 현장에서 자신이 수집한 한국 도자기를 비롯한 전통 연과 한국문화를 알리는 소품을 전시한 전시관을 운영하며 세계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며 인연을 맺은 워싱턴 주 롱비치에 있는 세계 연 박물관(The World Kite Museum 관장: 케이 뷰싱) 에서 열린 제25회 카이트 페스티벌(25th Kite Festival)’에 초청받아 한국의 전통연 31점과 부채, 탈 등을 전시한 바 있다.

고가현자 수상자는 2017년 미주한인이민114주년 기념식에서 한미재단 하와이로부터 동방의 빛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