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거래위원회 소수민족 언론 대상 기자회견

연방거래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 FTC)는 9월 22일 EMS기자회견에서 사기 피해는 이민자들 뿐만 아니라 미국인 전체에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FTC에 따르면 2023년 6개월 동안 신고 웹사이트(Consumer Sentinel Network)를 통해 110만건의 사기 피해가 접수됐으며, 피해액은 44억달러에 달한다. 

이중 소셜미디어(social media)를 통한 사기가 피해액이 6억5800만달러에 달하는데, 1인당 평균 1400달러의 피해를 입은 셈이다. 

사기 수법은 상투적인 ‘나야 나’ 전화부터 복권, 투자, 사칭 사기까지 다양하다. 예를 들어 사기꾼은 한 할머니에게 전화한 후 “손자인데 캐나다 여행 중 교통사고를 냈고 보험 카드를 찾을 수가 없다.

지금 바로 돈을 내야 하는데, 유일한 방법은 은행으로 7895달러를 송금하는 것”이라고 거짓말하는 식이다.

요즘은 암호화폐(cryptocurrency) 투자법이나 이베이(eBay) 온라인 판매법을 가르쳐준다며 현금이나 은행 송금으로 수천달러를 요구하는 사례도 많다. 

IRS등 정부기관을 사칭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들은 IRS를 사칭하며 “세금을 내지 않아 비자가 취소될 것”이라거나, 쉐리프를 사칭해 “벌금을 내지 않으면 체포영장이 발급될 것”이라고 협박하는 식이다. 또한 복권이나 수달러 정도의 기프트 카드에 당첨됐다며 수십, 수백달러의  수수료를 요구하는 사례도 많다고 그레이스만 부국장은 말한다.

사기를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돈을 요구하는 수단(Payment methods)이라고 FTC관계자는 지적한다. 모르는 사람이 은행 송금(bank transfers), 기프트 카드(gift cards), 데빗, 크레딧카드, 온라인 결재수단인 젤(Zelle)이나 벤모(Venmo), 캐쉬앱(Cash App)으로 벌금, 수수료 송금을 요구할 경우 100%사기라는 것이다. 

시디키 변호사는 “모르는 사람이 당장 돈을 내라거나, 은행 송금, 기프트 카드, 암호화폐 등으로 돈을 내라고 하는 경우 절대 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방거래위원회 신고 사이트reportfraud.ftc.gov에 온라인 신고할 수도 있다. ftc.gov/languages 에서는 한국어로 적힌 사기방지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AI이용 문자메시지, 메신저 사기 수법 역시 다양하다.

연방거래위원회(FTC) 마케팅 부서의 벤 데이비슨(Ben Davidson) 변호사는 최근

문자메시지(텍스트 메시지) 기반 사기에 AI가 많이 이용된다고 경고한다. 

특히 지난 2022년에는 텍스트 메시지, 음성 메시지 사기가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가장 흔한 수업은 은행을 사칭한 문자메시지이다. 그 다음으로는 공짜 선물 메시지, 택배 수령 메시지, 취업 메시지, 아마존 사칭 메시지 등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중 신종 사기수법은 AI를 이용한 가짜 가족 메시지 사기다. 

과거 사기꾼들은 노인들에게 무작위로 전화해 가족의 목소리를 흉내내 “할아버지, 급한 일이 생겼으니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 또는 “가족을 납치했으니 돈을 내놓으라”며 비명 소리를 들려주는 악랄한 사기를 치기도 했다.

이런 류의 사기는 한국이나 미국 내 한인사회에도 유행한 적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AI기술로 가족의 목소리를 흉내 내 전화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데이비슨 변호사는 지적한다. 

만약 상대방이 사기꾼으로 파악될 경우 즉시 끊고 사기전화를 방지해야 한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전화번호 차단(블락) 기능이 있다. 통신회사에 전화해서 이런 식의 메시지를 차단해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고, 사기전화 차단 앱을 깔 수도 있다. 

또는 사기꾼이 아마존을 사칭하면 아마존에 직접 전화해 진위여부를 확인 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본인이 당한 사기 피해를 반드시 경찰 및 FTC에 신고하는 것이다. 

또한 FTC는 인터넷 reportfraud.ftc.gov에서 사기 접수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