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120주년 즈음 인천, 재외동포청 유치 특별행사 추진, 하와이 미술인 초청 전시 및 본보 후원 태평양 요트 횡단팀 환영회 준비

본보 후원 태평양 요트횡단 원정대가 사이판 한인사회 환영 속에 10일 사이판을 출발 인천으로 향했다. [사이판 한인회 제공]

인천시가 미주한인 이민 120주년에 즈음해 이룩한 재외동포청 유치를 축하하는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11일 인천 중구 송학동의 인천시민애(愛)집 역사전망대에서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하고, 인천의 재외동포청 유치를 환영하는 특별 미술 전시회를 개최 한데 이어  5월말 경에는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LA를 출발해 하와이를 거쳐 인천까지 대장정에 나선 태평양 요트횡단 원정대 입항 환영 행사를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11일 인천 시민애집 역사전망대에서 열리고 있는 미술전시회에는 

52년 전 하와이로 이민 온 작가 고서숙씨(72)와 최미희 작가, 노반 작가를 비롯해 1세대 한인 이민자인 고(故) 황병식씨의 일생이 담긴 작품 외에도   120년의 세월을 견뎌온 여권과 사탕수수농장에서 일하던 한인노동자들의 물통, 도시락 등 재외동포들의 역사가 담긴 물품들도 함께 선보인다.

고 작가는 2003년 미주한인 이민100주년기념사업을 시작으로 하와이-인천 미술인 교류전을 개최하며 인천과 하와이 경제 문화교류 창구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민 120주년을 맞아 지난 12월20일부터 22일까지 호놀룰루 일원에서 <제물포에서 포와로 다시 인천으로>라는 주제로 인천-하와이 이민 120주년 기념 사진전, 문화공연 행사를 개최하며 유정복 인천시장은 본보 라디오 서울과 인터뷰를 시작으로 인천으로의 재외동포청 유치 캠페인을 전개하며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를 비롯한 하와이 한인회, 민주평통 하와이, 한인상공회의소 등 10여개 한인단체들이 재외동포청 유치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고 작가는 전시회 개최와 관련 “인천에 대한 애정으로 재외동포청 유치를 지지한 만큼 이번 소식이 너무나도 뜻 깊고 보람을 느낀다”고 알려왔다. 

그런가 하면 LA를 출발해 하와이를 거쳐 인천까지 대장정에 나선 태평양 요트횡단 원정대가 2차 기항지인 북마리아나 제도 사이판에 7일 오후 1시(현지 시간) 무사히 도착해 현지 동포사회 환영 속에 재출항 준비를 마치고 10일 인천을 향해 출발했다고 알려왔다.

3,200마일의 2차 항해를 무사히 마친 이들 일행은 본보 엘에이 본사와의 통화에서 “1차 항해 때와는 달리 기상 상태가 양호해 순조로운 항해를 할 수 있었다”고 도착 소감을 밝히며 “사이판에 도착하자마자 인천시에 해외 한인들의 숙원이었던 재외동포청이 들어서는 게 사실상 확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이로써 이민사의 출발지였던 인천까지의 대장정이 더욱 의미가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 원정대는 10일 사이판을 출발, 대한해협을 거쳐 인천까지 3차 항해에 나섰다. 

인천까지 항해 거리는 2,000마일 정도. 3주를 예상하고 있다.

LA-하와이, 하와이-사이판, 사이판-인천 등 3구간으로 나눠진 항로 중에 제일 짧은 거리지만 대형 선박들의 이동이 많은 곳인데다 5월 중순 이후 기상상황을 고려할 때 난이도가 가장 높은 항로라고 원정대는 파악하고 있다.

최종 기항지인 인천에서는 인천시 요트협회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공식 환영 준비가 한창이다. 요트협회의 최경선 명예회장과 최강열 전 회장은 “오는 9일 인천시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환영행사 계획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진재광 인천시장 특별보좌관은 “때마침 인천시가 재외동포청을 유치할 수 있게 돼 기쁨이 두 배”라면서 “요트협회와 협력해 원정대 맞이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