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노아 지역, 시니어 임대주택 개발 두고 주민 의견 엇갈려

마노아 계곡 상부에 위치한 마노아중국인공동묘지(Manoa Chinese Cemetery) 가장자리에 1억 달러 규모의 시니어 임대주택 마노아반얀코트(Manoa Banyan Court)가 기획되고 있다.

공동묘지를 소유하고 있는 린이청협회(Lin Yee Chung Association) 찰스 웡 회장은 이번 임대주택 개발사업이 시니어들에게 거주지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공동묘지가 갖는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는 데 필요한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마노아 지역 주민들은 해당 건설기획이 주차와 교통, 홍수 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숲을 파괴할 수 있으며, 인근 저밀도 단독주택 지역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따르면 마노아반얀코트 기획을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에 4,200명 이상의 주민이 서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웡 회장에 따르면 임대주택이 기획되고 있는 부지는 마노아 개천과 가까운 곳으로, 지하수 보존을 위한 법령에 의거 공동묘지로서 사용될 수 없는 땅이다.

그러나, 건물 개발은 가능하기 때문에, 저소득 어르신을 위한 주택 부지로 사용되기를 웡 회장은 바라고 있다.

시 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마노아반얀코트는 침실1개 주택 288가구를 구비한 3층 건물 4동으로 구성되며, 해당 지역 연소득 중위값 60% 이하인 62세 이상 주민에게 살 곳을 제공한다.

좀 더 세부적으로는 중위값 60%(5만4,000달러) 주민에게 8할, 50%(4만3,000달러) 주민에게 1할, 30%(2만7,000달러) 주민에게 1할 씩, 주택 물량을 할당할 예정이다.

부대시설로는 185대의 주차공간 및 1.5에이커 정원, 회의실, 강의실, 사무실, 상업공간 등이 마련된다.

시니어 임대주택으로서의 운영 기한은 65년이다.

한편, 1월4일 열린 마노아 주민회 이사회에서는 마노아 반얀코트 건설을 반대하는 결의안이 11-2로 통과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마노아 반얀코트 기획은 시 정부 기획허가국(DPP)에서 환경평가가 진행 중이며, 주 기획및지속가능한개발실(OPSD)에서도 보고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임대주택 사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린이청협회는 매달 약 1만 달러의 임대료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웡 회장은 이번 사업이 주 정부 및 시 정부가 추진 중인 서민임대주택 확충 노력과 궤를 같이 한다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