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키키 방범 프로그램 ‘세이프 앤 사운드’
4개월 동안 450건 이상 단속

작년 9월 출범한 호놀룰루 시 정부 검찰국의 와이키키 방범 프로그램 ‘세이프 앤 사운드’가 4개월 동안 456건의 범죄 활동을 단속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검찰국 스티브 아암 검사에 따르면, 범죄 항목별로 경범죄 372건, 가정폭력 52건, 중범죄 32건이다.

차이나타운 자율방범체계 ‘위드앤시드’가 16개월 동안 약 575건의 범죄행위를 적발한 것과 비교할 때, 보다 적은 시간에 훨씬 많은 단속이 이루어진 셈이다.

시 검찰은 와이키키 인구가 차이나타운보다 더 많기 때문에 범죄도 많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세이프앤사운드’ 프로그램은 관광산업이 재개된 후 급증한 와이키키 범죄율을 제어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시 정부와 코사사 재단이 각각 10만 달러 씩 출자하여 재정을 쌓았다.

호놀룰루 경찰국 라이언 야마모토 경관은 와이키키는 경찰국 담당구역 중 가장 크기가 작지만, 주민과 근로자, 방문객으로 항상 붐비는 관광지의 특성 상 치안 유지를 위해 경찰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와이키키 주민회는 1월10일 회의에서 경찰 인력 부족을 지적하며, 주 방위군 투입까지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릭 블랭지아드 호놀룰루 시장실 스콧 험버 대변인은, 오아후 섬에서 발생하는 모든 범죄가 우려 사항이라면서도, 호놀룰루의 치안이 미국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짚으며 경찰국에 신뢰를 보냈다.

아암 검사는 나쁜 행동에 결과가 없다면 더 나쁜 행동이 이어질 것이라고 운을 띄우며, ‘세이프앤사운드’ 및 ‘위드앤시드’ 프로그램이 조금씩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국 랜디 플랫 경령(Major)은 ‘세이프앤사운드’ 단속으로 체포된 용의자 대부분이 완전히 기소되었다고 밝혔다.

다만, 처벌이 끝난 후 다시 와이키키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어 와이키키에서 범죄를 일으킨 전과자가 일정 기간 해당 지역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규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암 검사는 현재 136건의 전과자 특정지역 출입제한을 신청했고, 이 중 25건이 법원의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세이프앤사운드’ 프로그램은 범죄행위를 단속하는 제1단계 과정을 거치고 있다.

제2단계에서는 치안담당관 배치 및 방범카메라 확장, 조명장치 개선, 사회복지 강화, 법률 제안 등 치안유지에 좀 더 중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블랭지아드 시장은 작년 쿠히오 비치 4번 가건물(Pavilion)에서 열린 ‘세이프앤사운드’ 발족 기자회견에서 주변 지역 청결 유지와 비키 공유 자전거(Biki) 정비 작업을 약속한 바 있다.

‘세이프앤사운드’ 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와이키키 개선협회 릭 에그드 회장은 올 여름까지 치안담당관 선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실 험버 대변인은 와이키키에 2022년 기준 33대의 방범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고, 현재는 이 중 9대가 작동하지 않은 상태라고 보고했다.

험버 대변인은 시 교통국이 몇 달 안으로 카메라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1년 동안 와이키키에서 발생한 강력범죄는 다음과 같다.
-2023년 1월6일: 오후 10시15분 경 칼라카우아 에버뉴와 루어스 스트릿 교차로 부근에서 발생한 25세 남성 피격 사건
-2022년 12월27일: 오전 6시15분 경 파오칼라니 에버뉴와 레몬 로드 교차로에서 발생한 호텔 직원 권총 강도 피해 사건
-2022년 12월9일: 오히아 와이키키 스튜디오 스위츠에서 권총을 들고 경찰과 대치하던 48세 남성이 사살된 사건
-2022년 12월6일: 오전 2시45분 경 로얄 쿠히오 호텔 앞 버스 정류장에서 21세 남성이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
-2022년 3월19일: 칼라카우아 에버뉴와 루어스 스트릿 교차로 부근에서 발생한 19세 남성의 피격 사망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