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미주한인이민 120주년 기념 행사 본격 시동, 인천시, 3개월간 인천, 하와이서 사진전, 공연 등 다양한 기념사업 추진

최초의 공식 이민 출발지 인천의 문화적 다양성•역동성•포용성 재조명

2023년 미주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인천시가 12월부터 하와이에서 미주한인 이민역사를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하며 해외동포사회 형성의 물꼬를 튼 인천과 하와이의 역사적 가치와 두 도시의 정체성을 재조명한다.

인천시는 오는 12월부터 하와이에서 이민사진전과 기념공연 등을 개최하고 120년 기념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이민사의 역사성과 문화적 다양성, 역동성, 포용성을 품은 인천의 모습을 돌아보며, 정부가 추진 중인 재외 동포청을 인천에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한국의 해외 이민은 1902년 12월 22일 121명이 인천 제물포에서 일본우선주식회사의 겐카이마루에 승선한 뒤 일본 나가사키에서 증기선 갤릭호로 갈아타고 하와이 호놀룰루로 떠나면서 시작됐다.

전 세계로 뻗어나간 한인들의 이민역사를 살펴보는 사진•영상 특별전이 10월 6일부터 11월 20일까지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개최된다.

하와이 동포사회에서도 수교 도시 인천과 한국 문화에 대한 친근감을 높일 수 있도록 기획한 문화예술행사가 12월 17∼22일 다운타운 하와이극장과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인천시립무용단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하와이 동포사회와 지역사회가 인천에 대한 꿈을 품을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인천의 역동적이면서도 포용적인 면모를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한국일보 하와이 1층 전시실에서 하와이 한인 이민의 역사를 짚어보는 사진전을 개최해 이민 역사의 중심 인천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자리를 마련한다.

사진 속에 담긴 인천의 모습들을 동포들과 공유하며 본격적인 이민 120주년 기념사업의 열기를 확산해 갈 예정이다.

최초의 공식 이민 출발지였던 인천은 오늘날 인천국제공항과 항만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현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인천을 통해 세계 곳곳 732만여 재외동포들이 모국과 거주국을 오가고 있으며, 전 세계 관광객들 또한 대부분 인천을 출입구로 한국을 드나들고 있다.

명실공히 한국의 제1관문도시로서 기능하고 있는 것이다.

이민 1세대 구성원의 출신지는 제물포(68명), 강화(5명), 부평(10명), 교동 (4명), 서울(7명), 기타(10명)로 인천인이 전체의 84%를 차지한다.

단순히 이민선 출발지라는 것을 넘어 이민선조 대부분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한인 이민의 역사에 인천이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