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경제 한류’, 지역 상권 활성화 주도한다

올 3월 새롭게 이전한 서라벌회관으로 인해 인근 지역이 붐비고 있다.

한인 운영 릴리하 베이커리 2,3,4,5호점 입점 후 인근 상권 활기 더해
서라벌회관도 파고다 호텔 이전 후 인근 지역 통행량 늘며 분주

한인 운영 릴리하 베이커리, 서라벌 회관등이 지역 상권에 활기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오아후 서부지역 중심가에 최근 5호점을 개장한 릴리하 베이커리는 속속 입점하는 쇼핑 몰에 활기를 더하며 인근 상권 활성화 견인차 역할의 신화를 써가고 있다.

릴리하 베이커리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하와이 로컬 업체에서 이젠 하와이를 방문한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하와이 대표 유명 맛 집으로 자리했다.

일본계 다카쿠와 가족이 1950년 패밀리 비즈니스로 오픈한 릴리하 베이커리는 일본계 특유의 장인 정신으로 지역 주민들이 사랑하는 로컬 빵집으로 비즈니스를 키웠지만 3대를 이어 갈 수 없게 되자 매각을 결정하고 까다롭게 인수자들을 찾기 시작했다.

2008년 당시 미주한인재단 하와이 회장으로 이민100주년기념사업 성공 개최의 열기를 이어 한인양로원 개보수 공사 및 재단 기금 모금 활동으로 종횡무진하던 야미레스토랑 그룹 피터 김 회장이 릴리하 베이커리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 간다는 조건으로 베이커리를 전격 인수, 당시 하와이 로컬사회에 큰 화제가 되었다.

김 대표는 릴리하 베이커리 인수 후 특유의 공격적인 비즈니스 전략으로 하와이 로컬 업체에서 세계인들이 찾는 하와이 맛집으로 릴리하 베이커리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무엇보다 하와이 유명 상가들이 상권 활성화 업체로 릴리하 베이커리를주목하며 매장 유치에 적극적으로 앞장 서고 있다.

2014년 니미츠 하이웨이의 2호점오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릴리하 베이커리는 상가 업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2호점은 본래 하와이 유명 세프가 운영하던 대규모 레스토랑이 있던 곳으로, 몇년간 임자를 찾지 못해 자리가 비어 있었다.

현재는 문전성시 인기매장으로 변모했고, 인근 매장까지 야미레스토랑 그룹의 새로운 스태이크 하우스 ‘리틀 조’가 입점해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19년에 오픈한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메이시 백화점 내 3호점 역시 하와이 유명 세프가 운영하다 한동안 비어 있던 곳으로 릴리하베이커리가 입점한 후 하루종일 붐비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와이키키 일대 상권이 초토화 될 때, 인터내셔날 마켓 역시 유명 식당들이 속속 문을 닫고 철수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 해 릴리하 베이커리가 4호점을 오픈하며 인근 지역 식당가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팬데믹 확산이 주춤한 후 미 서부와 동부지역 관광객들이 하와이를 다시 찾기 시작하면서, 인터내셔날마켓 릴리하 베이커리 4호점은 매출면에서 4개 매장 가운데 단연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여세를 몰아 지난 달에 오픈한 오아후 서부지역의 펄 하일랜드 쇼핑몰 5호점 역시 대규모 매장에도 불구하고 개점 이후 매장 입구에서 줄을 서는 주민들로 붐비고 있다.

릴리하 베이커리를 찾는 주민들은 “다양한 로컬 메뉴와 더불어 무한 리필되는 커피와 유명 베이커리까지, 식사와 디저트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어 좋고, 주차까지 편리해 만남의 장소로 애용하고 있다”며 특히 메이시 백화점 3호점의 경우 알라모아나 쇼핑센터를 찾는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편리한 휴식이 공간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2008년 인수 후 2014년에 2호점 개장을 야심차게 준비할 당시 피터 김 대표는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며 본점의 메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모던한 인테리어의 넓은 매장에서 다양하면서도 신선한 재료로 차별화 된 메뉴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고 그 약속을 지켜가고 있다.

이외에도 키아모쿠 더 파크 콘도미니엄 재개발로 올해 3월 인근 파고다 호텔로 이전한 서라벌회관도 이곳을 찾는 주민들로 한때 삭막했던 라이크로프트 스트릿 인근 지역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서라벌회관 이상철 대표는 “막바지 시설 보수 공사를 마치면 200명 이상의 대규모 연회와 10명 규모의 소규모 모임도 할 수 있는 정자에서 고기구이와 정통 한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새해 아침부터는 팬데믹으로 중단 되었던 30년 전통 새해 아침 무료 떡국잔치도 재개하여, 하와이를 다시 찾는 세계인들에게 다시한번 한국정통 한식 맛을 알리며 한식 세계화에 묵묵히 앞장서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