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예비선거 앞두고 각 후보간
`네거티브’ 공방 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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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예비선거를 앞두고 하와이 정계에 네거티브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미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패트릭 브랑코 주 하원의원이 당내 경쟁자인 질 토쿠다 전 주 상원의원을 공격했다.

7월 마지막 주 보트 베츠(Vote Vets)라는 비영리단체가 질 토쿠다 전 상원의원과 전국라이플연합(NRA)의 연결고리를 의심하는 광고를 냈는데, 얼마 전 발생한 텍사스 우발데 롭 초교 총기난사 사건 영상도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트 베츠는 이른바 정치활동위원회(PAC) 성격을 지닌 단체로서, 브랑코 하원의원을 지지하고 있다.

브랑코 의원이 어떤 직접적인 요청을 한 것은 아니다.

선거 기간에는 법적으로, 후보자가 자신을 지지하는 PAC와 직접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브랑코 후보는 단지 토쿠다 전 의원을 공격하는 무성 영상을 대중에 공개했다.

소위 ‘레드박싱(redboxing)’ 방법으로, 미 본토 정치인들이 온라인 상에서 선거 유세를 할 때, 웹사이트에 빨간색 상자를 만들고, 그 안에 경쟁자들의 약점을 명시하는 식으로 지지자들과 간접적인 소통을 하는 데에서 비롯된 관행이다.

하와이 주 정계에는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쿠다 전 의원은 스타어드버타이저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정치 공격이 역겹다(disgusting)고 말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두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로서, 롭 초교의 비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슬프며, 경선 승리를 위해 하와이 주 바깥의 세력까지 끌여들인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브랑코 의원 역시 토쿠다 전 의원이 유세를 통해 자신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어, 네거티브 전략이 점차 심화되는 양상을 띄고 있다.

브랑코 하원의원과 토쿠다 전 상원의원은 카이 카헬레 연방하원의원의 주지사 경선 참가로 생긴 공석을 메우기 위해 보궐선거에 출마했으며, 민주당 대표 경선 후보로 격돌하고 있다.

네거티브 전략은 민주당 부지사 후보 경선에도 나타나고 있다.

실비아 룩 주하원 의원은 경전철 사업에 국고 지원을 반대한 이후 하와이 목수연합(HCU)으로부터 정치적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와이 목수연합의 정치위원회는 최근 ‘비체인지 나우’라는 이름을 새로 만든 후 이카이카 앤더슨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실비아 룩 후보는, 하와이에는 특별한 이익에 휘둘리지 않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운을 띄우며, 만일 ‘비체인지 나우’의 정치 공세가 성공한다면 하와이 정계에 좋지 않은 메시지를 보내게 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스타어드버타이저에 낸 성명을 통해 진실성을 훼손하고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공작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네거티브 전략은 결국 전체적인 선거 과정을 손상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앤더슨 후보는 스타어드버타이저와의 인터뷰에서, 지지 단체와 선거 기간 공개적인 협력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고 언급하며, 네거티브 공세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우회적으로 부인했다.

아울러, 여론 형성은 정치적 성명이나 투표 기록 등 해당 후보가 걸어온 길에 기반하여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자신을 포함한 후보들은 모두 그러한 여론을 유권자들 앞에서 해명(justify)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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