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보훈처는 지난 달 30일 오전 11시30분 쉐라톤 호텔에서 하와이에서 활동했던 독립유공자 5명과 외국인 독립유공자 1명의 직계 후손들에게 훈장 전수식을 개최했다.
이날 훈장 전수식에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해 하와이 거주 독 립유공자 후손, 홍석인 주호놀룰루 총영사, 박재원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장, 에드워드 슐츠 미주한인재단 하와이 이사장, 제프 정 KBFD 사장, 백태웅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 소장, 김동균 건국대통령 이승만재단 이사장, 이덕희 하와이 한인이민연구소 소장, 신수경 한국일보/라디오 서울 하와이 지사장, 렉스 김 동서문화센터 이사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이 자리에서 문또라•정월라(문또라 지사의 딸)•정원명(정월라 지사의 남편) 지사의 후손(문또라 지사의 외증손) 엘사 칼, 천진화 지사의 외손녀 파멜라 순이 유, 김예준 지사의 아들 김영호, 그리고 외국인 독립유공자인 조지 새넌 맥큔 지사의 손자 조지 블레어 맥큔 등 4명에게 훈장을 전수했다.
특히 한국명 ‘윤산온’으로 알려져 있는 조지 새넌 맥큔 지사는 선교사로 한국에 와 3•1운동을 후원하고 신사참배 반대를 이유로 당시 숭실학교 교장직에서 파면되는 등 한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조지 새넌 맥큔 시자의 훈장은 1963년 독립장 추서 이후 약 40년 만에 전수됐다.
또한, 이날 훈장 전수식에서는 하와이 독립유공자 발굴과 후손 찾기에 공로를 세운 이덕희 하와이 한인이민연구소장, 정계성 KBFD 회장,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올리브연합감리교회에 국가보훈처장의 감사패도 수여하며 미주한인 이민 12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는 하와이 한인사회 역사적 가치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처장은 기념사를 통해 “하와이는 우리 독립운동의 역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곳으로, 늦었지만 이제라도 훈장을 전수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나라를 위한 헌신을 기억하고 역사에 기록하는 것이 우리 후손들의 책무인 만큼, 앞으로도 하와이를 비롯한 무명의 국외 독립유공자와 후손을 찾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을 구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중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