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률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와이 주에서도 호놀룰루와 마우이, 카우아이는 미 질병통제예방청(CDC)이 감염 고위험 지역(빨간색)으로 분류한 상태이다.
데이빗 이게 주지사는 스포트라이트에 출연하여 주내 감염률이 높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방역 수칙은 현행 방침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스크 착용이 의무는 아니지만, 실내 혹은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이게 주지사는 입원환자가 약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델타 변이 확산 때처럼 의료 위기를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짚었다.
아울러, 현재의 상황이 방역 수칙 강화로 당장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위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의 감염 추이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주민들에게는 백신 접종 및 추가 접종을 당부하며, 증상이 있는 경우 집에서 자가 격리를 해 줄 것을 호소했다.
방문객 증가로 인한 확산세를 우려하는 질문에, 이게 주지사는 여행 관련 감염 사례가 많은 수준을 아니라고 답변했다.
호놀룰루 공항에서 마스크 없이 사회적 거리가 유지되고 있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교통국 및 보안국과 협력하여 이용객들의 흐름을 개선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백악관은 2022년 6월12일부터 미국행 항공기 탑승객의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를 해제했다.
한편, 질병통제예방청(CDC)이 감염 고위험으로 지정한 지역에서는 예방 접종 의무 여부와 관계 없이 공공장소 실내 및 대중 교통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이 요구된다.
CDC는 감염 우려에 따라, 저위험은 초록색, 중간위험은 노란색, 고위험은 빨간색으로 분류한다.
하와이 주는 6월14일 현재 빅 아일랜드 하와이 카운티만 중간위험이고 나머지 카운티는 고위험군에 속해 있다.
CDC에 따르면 6월9일 카우아이 카운티의 10만 명 당 감염율은 601.7건, 10만 명 당 입원 환자 수는 15.2명, 입원율은 6.9%으로 집계되었다.
CDC 로쉘 왈렌스키 국장은 6월9일 현재 미국 인구의 67% 이상이 감염 중간위험 혹은 고위험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6월2일 발표된 55%에서 12% 증가한 수치이다.
왈렌스키 국장은 미국 모든 주에 중간위험 혹은 고위험 카운티가 하나씩은 존재한다고 짚었다.
다만, 미국 전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재 시행한 지역은 없으며, 의무보다는 권고를 우선하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이게 주지사는 미 의회가 코로나19 사태 관련 추가적인 보조금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지금처럼 무료로 백신 및 치료제를 공급하는 상황은 종료되며, 보험사를 통한 유상 배포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