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허리케인 위협 증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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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해 하와이 주가 경험하는 허리케인 위협이 증가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하와이 주립대 해양지구과학기술대학(SOEST) 파오신 추 교수의 신간 저술서(Climate Variability and Tropical Cyclone Activity)에 의하면, 기후변화는 일반적으로 따뜻한 지역에서는 바람과 비의 세기를 높일지언정 허리케인 빈도 자체는 줄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와이 주변 지역은 오히려 허리케인 빈도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연구되었다.

이미 남쪽으로 지나간 열대성 저기압이 따뜻한 물을 찾아 다시 북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허리케인 발생 가능성도 덩달아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추 교수는 하와이가 위치한 지역은 과거 허리케인 발생 빈도가 그리 높지 않았지만, 기후변화로 상황이 변하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2018년 허리케인 레인과 2020년 더글라스를 언급하며, 자연재해에 대비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열대성 저기압은 저위도 부근에 집중된 열기를 고위도로 옮기기 위해 발생하는 기상현상이다.

동아시아 태풍, 대서양 및 태평양 허리케인, 인도양 사이클론, 호주 윌리윌리 등 지역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열대성 저기압은 따뜻한 바다에서 수증기를 공급 받아 세력을 키우므로, 수온이 높을 수록 축적되는 에너지 양도 많아진다.

추 교수는 해수온이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이 나타나면 중앙 태평양의 허리케인 출현은 더욱 잦아질 것이고, 해수온이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이 나타나면 출현 빈도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 태평양 허리케인 센터(CPHC)는 5월 초 하와이 주변 수역이 지난 2년에 이어 올해도 라니냐 현상을 경험할 것이라고 짚으며, 올해 허리케인 발생 빈도가 평년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그러나 2020년 연구에 따르면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경우 허리케인 출현 횟수는 평년의 두 배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열대성 저기압을 분쇄하는 하와이 주변의 급변풍(수직윈드시어, Vertical Wind Shear)가 해수온 상승으로 약화되어 방패 기능을 제대로 못할 가능성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져 주의가 요구된다.

추 교수의 신간 저술서는 미 국립해양대기청 무라카미 히로유키 박사와 공동 저작이며, 캠프리지 대학 출판국에서 발간되어 대학 교과서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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