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증가세, 지역 경기 지탱
엔화 하락으로 일본 관광시장 회복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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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주립대 경제연구소(UHERO)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하와이 주 경기는 관광객 증가 덕분에 국제적인 불황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중국의 코로나19 폐쇄, 미국 금리 인상 등 세계 경제에 검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지만, 하와이 주의 꾸준한 방문객 증가가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분석이다.

2021년 하와이 방문객 수는 680만 명이었다.

경제연구소는 올해 방문객 수를 890만 명으로 예상했는데, 지난 3월 예상 치보다 약 18만9,000명 늘어난 수치이다.

2023년과 2024년에는 연간 방문객 수가 약 950만 명에 이르러, 2019년의 1,040만 명에 근접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방문객 총 소비액 예상치는 174억 달러로, 3월 예상치보다 2억8,900만 달러 증가했다.

2021년 총 소비액인 130만 달러보다 무려 34% 증가한 수치이다.

관광객이 늘며 관광산업 종사 인력 증가도 요구되고 있다.

경제연구소의 예측에 따르면 올해 2만5,700명, 내년 2만1,400명의 인력이 관광산업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이 늘며 주 내 실업률은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와이 주 실업률은 올해 3.6%, 내년 2.9%으로 예상되어 2019년 2.4% 수준에 다가갈 것으로 예측된다.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호놀룰루의 올해 3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7.5%로 31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올해 전체적으로는 6.7%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17년에서 2020년까지 호놀룰루의 평균 물가상승률이 1.9%였던 것과 비교할 때 상당히 큰 수치이다.

경제연구소는 2019년과 2020년보다 올해 각 가구의 유류와 전기료, 식품비, 주택 등의 비용이 약 3,600달러 더 많이 소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하나의 불안 요소는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인 관광객 지출 감소이다.

일본은 하와이 주 관광산업의 가장 큰 해외 시장이기 때문에 일본인 관광객 수는 매우 중요한 지표이다.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엔화 가치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발발 초기 대비 약 1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십년 만의 엔화 약세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금리가 상승한다면 엔화의 가치는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일본 정부의 강력한 방역 정책도 방문객 증가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현재 일본은 하루 1만 명의 입국 인원 제한을 두고 있다.

또한 도착 후 검사를 포함하여 백신 접종을 끝마치지 않은 여행객에 부과되는 자가 격리 의무는 여전히 번거로움으로 남아 있다.

경제연구소는 팬데믹 이전 일본인 방문객 수는 하루 평균 4,000명에 달했으며, 전체 방문객 총 소비액의 12%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연구소 선임 연구원 브라이온 겐지스 교수는 현재 데이빗 이게 주지사가 일본 정부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3/4분기 즈음에는 일본 입국 절차가 완화되어 일본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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