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로아 릿지 살인사건, 사망자는 집 주인, 범인은 인터넷에서 만난 인물로 알려져

3월8일 하와이 로아 릿지의 고급주택 욕조 밑에서 발견된 시신은 집 주인 게리 루비(73) 씨로 밝혀졌다. 

게리 루비 씨는 캘리포니아 주 몬트레이 출신으로 은퇴한 변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동생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게리 루비 씨의 형으로부터 신고 요청을 받고 3월7일 오후 4시경 로아 릿지 주택을 방문했다.

루비 씨 집에서 경찰을 맞은 것은 23세 남성 후안 테예도르 바론과 34세 남성 스콧 해넌으로, 루비 씨는 보이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두 명의 남성은 경찰 방문 당시 자신들을 집 주인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명의 용의자는 경찰이 집 내부를 둘러 보는 동안 달아났으나, 각각 캘리포니아에서 체포되어 하와이로 송환되었다. 

호놀룰루 경찰국 크라임스토퍼에 의하면, 용의자 중 스콧 해넌은 조사 결과 살인 사건과 무관함이 밝혀져, 3월11일 풀려났다.

본 살인사건의 범인은 20대 남성 바론으로 벨트를 이용해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 피해자 게리 루비는 생전 지인에게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젊은 라틴계 남성인 바론을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를 통해 만났으며, 바론은 피해자의 저택에서 얼마간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두 사람은 뮤지컬을 보러 가기도 했고, 피해자가 바론의 어머니를 저택으로 초대하여 점심을 함께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루비는 지인에게 바론이 온라인 인플루언서이며 투자 공부에 관심이 있다고 언급했다.

범인은 루비의 살인 혐의 이외에도 피해자의 6만3,000달러 아우디 승용차와 약 220만 달러 상당의 저택을 가로채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바론은 3월7일 하와이 로아 릿지 주민회 사무실을 방문하여, 루비 소유 저택의 새로운 소유자로 이름을 올리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자신의 이름 이외에도 예니젤 게라라는 이름을 공동 소유주로 등록하려 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바론을 2급 살인과 1급 신분 도용, 1급 절도 혐의로 기소했다.  

캘리포니아 경찰에 의하면, 바론은 멕시코로 넘어 가는 버스에 숨어 들다가 체포되었고, 살인 동기 질문에, ‘피해자가 HIV 양성 반응이라는 말을 해서’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