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며 남북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진전을 보이고 있는 요즘,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정책 및 대북정책 구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김기정(사진)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하와이를 방문, 지난 1일 동서문화센터에서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강연을 했다.
김 교수는 강연에 앞서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반도 정책이 생각보다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북미실무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한국정부가 구상하는 북한에 대한 한반도 전략에 대해 미국의 여론지도층(Opinion Leader)에게 한반도 전략의 의도와 희망을 설명하고자 하와이를 방문했다”고 밝히고 한반도 미래를 위해 동포사회의 역할론을 기대했다.
김 교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동포사회 역할에 대해 “대립보다 평화가 더 중요한 가치이고 평화구축을 위한 절차들을 이루어 나가는 데에는 미국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 미국 입장에서는 의구심이 들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이산가족 문제 등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풀어가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고 이를 위해 미국 내에서 한반도 평화의 필요성이 이슈가 될 수 있도록 동포사회가 협력해 현지사회 여론을 조성해 줄 것을 소망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12월 말까지 성과가 없으면 위기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러나 지금 미국의 정치적 일정이, 탄핵과 관련하여 예상외로 흘러가고 있다. 변수가 많은 상황이기에 경직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북미관계 진전을 위해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