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시행이 계획되었으나 연기된 오아후의 신호위반 단속카메라 ‘레드라이트’ 시범 운영이 마침내 초읽기 들어갔다.
주 운수국(DOT)에 따르면, 카메라 적합성 평가 및 설치 작업이 3월까지 완료되고, 5월부터는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운영 기간은 최소 2년이다.
단속카메라가 설치되는 곳에는 표지판도 세워야 한다.
운영 시작 후 첫 30일 간은 위반 고지서를 대신하여 경고문이 발송된다.
30일 이후부터는 적발 시 200달러부터 신호위반벌금이 부과된다.
운수국 도로과 에드 스니펜 과장은 단속카메라의 설치 목적이 안전이라고 운을 띄우며, 가능한 한 신호위반을 막아서 사고를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운수국에 따르면 신호위반이 잦은 열 곳의 교차로에 카메라가 설치될 예정이며, 네 곳의 대체 지역도 후보군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수국이 지정한 도합 열 네 곳의 교차로는 다음과 같다.
단속카메라 설치 우선 고려 지역
1) 베리테니아 및 피이코이 스트릿(Beretania and Piikoi streets)
2) 카피올라니 대로 및 카마케에 스트릿(Kapiolani Boulevard and Kamakee Street)
3) 빈야드 대로 및 팔라마 스트릿(Vineyard Boulevard and Palama Street)
4) 빈야드 및 팔리 하이웨이(Vineyard and Pali Highway)
5) 노스 킹 및 베리테니아 스트릿(North King and Beretania streets)
6) 킹 스트릿 및 워드 에버뉴(King Street and Ward Avenue)
7) 빈야드 및 릴리하 스트릿(Vineyard and Liliha Street)
8) 팔리 및 스쿨 스트릿(Pali and School Street)
9) 리케리케 하이웨이 및 스쿨 스트릿(Likelike Highway and School Street)
10) 킹 및 리버 스트릿(King and River streets)
후보 지역
1)킹 및 미들 스트릿
2)킹 및 코호우 스트릿
3)빈야드 대로 및 누우아누 에버뉴
4)맥컬리 및 알가로바 스트릿
스니펜 과장은 공공 기반시설 상태 및 장비 공급망 문제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단속카메라 운영 일정이 늦춰질 수도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레드라이트 단속카메라는 2020년 관련 법안이 마련되었다.
당초 2021년 7월1일 운영이 계획되었으나 자금 확보 및 타당성 조사의 필요성 대두 등의 문제로 시행이 다시금 연기되었다.
단속카메라 시범 운영 예산은 280만 달러로, 이 중 220만 달러는 시스템 설치 및 지원을 위해 IT기업 베라 모빌리티 사에 전달된 계약금에 쓰였다.
예산 유효기한은 2022년 6월30일로, 미사용분은 모두 회수될 상황이다.
이를 막기 위해 주 의회에서는 단속카메라 예산의 사용기간을 2025년까지 연장하는 법안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주 정부는 20년 전 과속 단속을 민간에 의뢰한 적이 있다.
도로변 밴 차량에서 카메라를 들고 운전자들의 과속 여부를 기록한 데에서 ‘밴 캠’이라고 불렸다.
밴 캠 운영업체는 과속 벌금의 일부를 지급받았는데, 여론의 반발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밴 캠 프로그램은 3개월 만에 폐지되었다.
이후 주 정부는 교통안전 향상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고심해 왔으며, 여론 지지율이 높은 레드라이트 단속카메라 도입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니픈 과장은 전미 26개 주에 레드라이트 단속카메라가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아후의 신호위반 단속카메라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인해 운전자가 아닌 번호판을 촬영하며, 위반 고지서도 차량 소유주 앞으로 발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