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신종 변이종인 오미크론이 하와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여행 이력이 없는 주민에게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되는 사례가 무려 12건이나 보고된 것으로 알려져 지역 감염이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보건국 카우아이 지부 소속 자넷 베레만 박사는 오미크론 변이의 강한 전염성을 고려할 때 감염자 수의 폭발적인 증가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백신 접종이 전염병 확산의 위협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가정의학전문의 스콧 미스코비치 박사는 영국의 사례를 예로 들며 주 전역에서 부스터 샷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하와이 주의 부스터 샷 접종자 수는 약 29만5,000명으로 주 인구의 20.7%에 이르고 있다.
자쉬 그린 부지사에 따르면 부스터 샷 접종자 중 대다수가 50대 이상의 주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 부지사는 부스터 샷 인구가 증가할 수록 집단 면역의 강도 또한 더욱 단단해 질 것이라고 설명하며 추가 접종을 독려했다.
미스코비치 박사는 정부 차원의 보건 조치가 없을 경우, 12월 말까지 일일 감염자 수가 500명까지 다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와이 팬데믹 응용 모델링(HiPAM)이 12월13일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하와이 주의 오미크론 변이는 현재 델타 변이의 확산 초기 단계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1월 중순 경에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를 밀어내고 우세종을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와이 주는 73.2%의 높은 백신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돌파력은 경계가 요구되는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HiPAM은 현재의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1월 중순에는 확진자 수가 네 자리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을 내 놓기도 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감염이 되어도 심각한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입원률이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 또한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것이 현재까지의 분석이다.
그러나 전염성이 매우 높은 만큼 향후 어떤 식으로 확산세가 이어질지는 예측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