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 방역 수칙, 언제쯤 완화될까…
현행 규정, 통일성 결여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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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주 정부는 올 여름 초입만 해도 주내 백신 보급률이 70%에 도달하면 모든 방역 수칙을 해제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7월 들어 전염성과 독성이 한층 강한 델타 변이가 상륙하면서, 주 정부의 모든 관심은 바이러스 확산 저지에 집중되었다.

한때 감염자 수가 급증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다행히도 현재는 확산세가 많이 진정된 모습이다.

주 정부의 자료에 의하면, 10월31일 현재 주내 응급실 점유율은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보급률도 상당히 진전을 보이고 있다.

12세 이상 주민 중 적어도 한 번 백신을 맞은 사람은 94%에 이르고 있으며, 접종을 완료한 사람도 83%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12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5-11세 연령대는 이르면 11월8일부터 백신 접종이 허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차 접종인 부스터샷도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 중에 있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노력들로 인해 코로나19 시국이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하와이 주의 방역 수칙은 여전히 미국에서 가장 엄격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데이빗 이게 주지사는 연말까지 방역 수칙 완화가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방식이나 기한에 대해서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없는 상태이다.

현재 발령 중인 이게 주지사의 긴급사태명령은 11월까지 유효하지만, 상황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이게 주지사는, 대규모 모임이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을 쉽고 빠르게 진행시키는 매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전염병 재확산으로 방역 수칙이 강화되는 사태는 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역 관계자들도 아직은 방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데에 동의를 표했다.

특히 연말연시 연휴기간에 주민들의 대규모 모임과 잦은 이동이 예상되는 만큼 바이러스 전염의 가능성 또한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로서 코로나19 사태의 가장 이상적인 종착점은 계절성 감기와 같은 풍토병화이다.

자쉬 그린 부지사 또한 아직 풍토병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밝히며, 여전히 대량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7월,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의 모든 주는 일제히 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했다.

델타 변이 창궐 이후, 방역 수칙을 다시금 강화한 곳도 생겼지만, 하와이 주를 넘어설 만큼 강력한 규제를 실시하는 지역은 없었다.

현재 발령 중인 이게 주지사의 긴급사태 명령은 분량만 50페이지에 달하며, 상황 별로 세세하게 방역 규정을 세워두고 있다.

이를테면, 자가용을 탈 때도 동거인 혹은 백신 접종자가 아닌 사람이 섞인 경우 마스크 착용이 요구된다는 내용처럼 작은 부분까지 수칙이 설정되어 있다.

주내 카운티 정부는 주 정부의 승인 하에 각기 추가적인 규정을 만들 수 있다.

호놀룰루 시 정부가 10월29일 발표한 실내외 행사 규제 완화가 그 예시 중 하나이다.

각 섬의 상황에 따른 맞춤형 규제를 세우는 것이 목적이지만, 이러한 추가 규정이 오히려 혼란을 불어일으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례로, 호놀룰루 시의 실내외 모임 규제 완화 발표로, 마라톤 대회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었지만, 결혼식 및 장례식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 의무가 남아 있다.

또한, 미식축구 경기장에서 취식은 금지되어 있지만, 영화관에서는 팝콘과 음료 섭취가 가능하다.

실내 행사 입장에는 백신 완료증이 필요하지만, 주점과 박물관의 경우에는 48시간 이내의 음성확인서로도 입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결혼식은 음성확인서가 인정되지 않아서, 백신 완료자만이 참석이 허용된다.

즉, 실내외 행사라는 동일한 범주에 들어 있어도, 행사 성격 별로 규정이 달리 적용되는 상황이다.

혼란을 줄이기 위해 보다 일관성 있는 방역 수칙 반포가 요구되는 가운데, 주 정부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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