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에 삼일운동 100주년 의의 기리는 ‘하와이 독립운동역사 전시관’ 마련 ‘청원’

하와이 이민선조들의 십시일반 기금이 모아져 마련된 주호놀룰루 총영사관 건물 전경

삼일운동 100주년을 맞아 하와이 동포들이 한국정부에 하와이 독립운동 역사박물관 건립을 요청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월 주 호놀룰루 총영사관이 ‘더 이상의 개보수가 불가능한 노후된 시설의 총영사관 재건축을 위해 한국정부에 예산을 요청했다’는 본보 보도(2월5일자 참조)를 접한 하와이 동포들은 공관 재건축을 통해 하와이 사탕수수농장 이민선조들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전시할 수 있는 역사박물관 시설 및 모임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건물도 함께 건축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담아 한국정부에 그 뜻을 전달하기로 했다. 그 첫 서명운동은 지난 16일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회장 박재원)가 주최한 동포 단체장 초청 골프대회에 참석한 한인 단체장들로부터 시작되었다. 서명운동에 동참한 한인 단체장들은 “한인이민 역사 116 주년을 맞이하는 이곳 하와이에는 역사의 깊이 만큼 조국의 독립을 위해 삶을 바쳐 헌신했던 우리 이민 선조들의 귀중한 독립운동 사료들도 많지만 체계적인 보존의 방법이 없어 훼손되거나 방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동포사회 차원에서 문화회관을 건립해 그 사료들을 전시해 후손들에게 전달할 수 있으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겠지만 현실적으로 요원한 상황에서 총영사관 재건축 추진 소식을 접하고 재건축을 통해 총영사관 공관에 ‘독립운동 역사박물관’ 시설을 마련해 줄 것을 청원해 보자는데 동포들이 뜻을 모았다”고 서명운동 동참 취지를 밝혔다. 이날 골프대회를 주최한 박재원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장은 “주 호놀룰루 총영사관 재건축을 통해 하와이 사탕수수농장 이민 후손들과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은 물론 하와이 주민들과 하와이를 찾는 1,000만명의 해외방문객들에게 한국의 독립운동의 역사적 사실과 대한민국의 위상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명소를 갖게 될 것을 소망한다”고 밝혔다.    동포들의 염원을 담은 서명 청원서는 한국 외교부와 기획재정부 및 국회의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외교통상위원장 등에게 각각 발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