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학교 교사 수, 병가로 인해 부족 현상

주 교육국 키이스 하야시 교육감 대행이 교사 수 부족 현상을 호소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의 창궐로 병가 신청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하야시 교육감 대행은 1월5일 기자회견에서 주 전역에서 병가를 신청한 교사 수는 약 8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아울러 휴가 등의 사유로 휴직 중인 교사 수 800명을 더하면, 현재 약 1,600명에 달하는 교사가 근무를 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와이 주 공립학교 교사 수는 약 1만2,000명으로, 대략 13%의 인원이 전력에서 이탈한 셈이다. 

교육국 나네아 칼라니 대변인은 오미크론 변이 창궐 이전에는 일일 결원 수가 약 1,300명 수준이었지만, 바이러스 확산이 가속화 되면서 결원 수도 23% 증가한 

1,600명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야시 교육감 대행은 대체 인력이 마땅치 않아 1월5일에는 부족한 교사 수가 400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또한 상황에 따라 수업 일정 변경이나 교실 폐쇄가 급히 결정될 수 있다고 밝히며 학부모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하와이 주 교사협회(HSTA) 오사 투이 회장은 교육국이 대면 수업을 이어가기 위해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점을 이해하지만, 대체 인력이 교사 면허를 가진 사람이 아닌, 상담사나 정부 직원인 부분은 부적절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전문 교사가 없는 수업의 경우 의미 있는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교사들 사이에서도 불안과 걱정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고 교사 부족으로 수업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교육국의 대처가 기민하지 못하다는 불만이다.

이를테면, 교직원을 통틀어 방역 수칙을 관리할 어른이 300여 명 밖에 안 되는 학교에서, 2,000명이 넘는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 및 물리적 거리 유지를 감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데 교육국은 대면 수업을 강행하고 있다는 것.

일각에서는 교사 결원이 큰 타 지역의 학교로 자원봉사 근무를 강요 받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야시 임시 국장은 교육국의 방역 수칙이 교내 코로나19 감염률을 낮추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교육국의 자료에 의하면 12월26일부터 1월4일까지 공립학교 교직원 및 학생 18만5,038명 중 감염자 수는 369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교육국은 비대면 수업 전환 또는 임시 휴교는 최후의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하야시 임시 국장은 학교 폐쇄를 결정할 명확한 기준은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전했다.

교육국 칼라니 대변인은 보건국이나 주지사의 판단으로 대면 수업 중단이 필요한 상황이 오면, 교육국의 권한으로 학교 폐쇄를 지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야시 교육감 대행은 1월5일 각 학교에 보내는 서한에서 학교 별로 대면 수업을 중단하는 절차를 마련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학습을 지속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미 전국적으로 공립학교의 대면 수업이 실시되고 있지만, 감염자 수 증가로 비 대면 수업으로의 전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청(CDC)의 자료에 따르면, 12월27일부터 1월2일까지 일주일 동안 미 전국에서 매일 평균 672명의 어린이가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8세 미만 미성년자의 사망 건수는 누적 1,045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소아과학회(AAP)의 자료도 12월24일부터 12월30일까지 일주일 동안 미국에서 32만5,000명의 신규 어린이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짚으며, 전주 대비 64%가 증가한 기록적인 수치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