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라우에아 화산, 분화 가능성 잔존

킬라우에아 화산이 최근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해 11월8일 이후 활동과 휴식을 반복해 왔지만 기세가 수그러든 모습이다.

그러나 하와이 화산관측소(HVO) 켄 혼 박사는 화산 분화의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하며, 한 두 달 정도 계속해서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혼 박사는 현재 킬라우에아 화산 활동이 멈춘 원인으로 화산 내부에서 무엇인가에 의해 용암의 흐름이 막혔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용암 분출구에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워 정확한 원인은 알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11월 이후 화산 활동이 휴식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다.

혼 박사는 이러한 현상이 1990년의 칼라파나 마을을 덮친 때와 비슷하다고 말하면서도, 용암의 흐름이 할레마우마우 분화구로 향하는 조짐은 관찰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즉, 2020년 12월20일의 분화와 마찬가지로 화산 내부에 용암이 머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혼 박사는 이번 화산 활동이 휴식 빈도에 주목했다.

혼 박사에 의하면 11월8일 이후 12시간에서 72시간 사이에 7번 활동이 중단되었고, 이후 7-8번의 소규모 휴식도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12월 들어서도 한 주에 두 차례 활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할레마우마우 분화구에는 현재 800피트 깊이로 용암 호수가 형성되어 있다.

혼 박사는 용암이 굳어서 바위가 되려면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1959년 킬라우에아 이키 화산 분화는 400피트 깊이의 용암 호수를 생성했고, 1990년대에 들어서야 완전히 굳었다.

혼 박사는 관광 목적으로 킬라우에아 공원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먼저 화산관측소 및 주립 국립공원 웹사이트를 통해 관람 정보를 파악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혼 박사는 1월3일 파할라 동북쪽에서 발생한 진도 4.3 규모의 지진을 언급하며, 킬라우에아 화산 분출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