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으로 힘든 가운데에서도 동포사회를 위해 귀한 음악회를 개최한 한국일보에 감사 드립니다. 음악회 참석 차 처음 찾은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큰 봉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저도 작은 힘을 보태고 싶어졌습니다”
와이파후 리사이클링 전재완(사진) 대표가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에 1만 달러를 기부했다.
지난 8월20일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오하나 음악대축제에 참석했던 전 대표는 음악회 개최 이후 9월 초 본보를 방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뜻있는 음악회를 주최한 본보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전 대표는 “그리스연합감리교회가 지역사회와 함께하려는 의지가 없었다면 제3회까지 이어지는 오하나 음악회 개최는 불가능했을 것”이란 본보의 설명에 공감하며 “불자의 한 사람으로서 종교를 초월해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사역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15일 본보를 찾아 수표를 전달했다.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한의준 목사는 이 같은 소식을 접하고 “한국일보와 라디오 서울과 함께하는 오하나 음악회가 이렇게 좋은 축복의 통로가 되었다”며 “전 대표님의 기부금이 하나님 나라와 하와이 지역사회와 동포를 위해 귀하게 쓰이도록 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전 대표는 현재 무량사 신도회 일원으로 케어 홈 건설을 비롯한 무량사가 추진하고 있는 한인노인복지 및 싯다르타대학 설립을 통한 한국 불교 현지 포교사업에도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전 대표가 한인사회는 물론 한국 내에도 알려지게 된 계기는 2016년 릴리하지역 루크 애버뉴에 위치했던 한국독립문화원이 일본계 업체에 매각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 대표가 나서 한국독립문화원을 본인이 구매해 제대로 관리해 동포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이다.
한국독립문화원은 일제강점기 해외 독립운동을 주도한 대한인국민회(1914∼1947년) 하와이 지방총회가 있던 곳으로, 2002년 당시 경민학원 홍우준(93) 이사장이 ‘재단법인 하와이 한국독립문화원’을 설립해 국민회로부터 55만 달러에 사들였고 5년 뒤에는 소유주를 개인 명의로 바꿨다.
홍 이사장 일가는 2016년 7월 하와이 한인사회의 반발에도 독립문화원을 포함한 건물 2채와 토지 3만1천193㎡에 따르는 부속물 전부를 146만 달러에 일본계 미국인이 운영하는 부동산 업체 ‘루크 드래곤’에 매각했다.
당시 전 대표는 150만 달러를 부동산 중개인에게 제시하며 매입을 추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결국 루크 드래곤 측에 재매입 의사를 밝혔지만 이 업체는 300만 달러를 요구해 재매입은 무산되었다.
전 대표는 부산 출신으로 비철금속을 수입해 판매하다가 1988년 호놀룰루로 이민와 와이파후 리사이클링을 운영하며 구리와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과 페트병, 플라스틱 등 수거해 압축한 뒤 한국, 중국, 홍콩 등에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