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가 카폴레이에 자리한 바버스 포인트 지역(본래 지역명: Kalaeloa)의 기지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북한의 군사 도발에 대비한 전초 기지 건설이 목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3,819 에이커의 바버스 포인트는 지난 1999년 기지 재배치 과정에서 폐쇄가 결정되었으며, 일부는 호놀룰루 시 정부와 주 원주민토지국(DHHL), 부동산 개발사 헌트 사로의 이양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토지 소유권은 해군이 가지고 있다.
해병대 대변인 에릭 에이브람스 대령은 다른 기관으로 이양를 기다리는 곳 이외의 나머지 부동산에 대해, 아직 아무것도 결정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군의 미래를 위해 병력을 양성할 보다 효율적인 장소를 찾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바버스 포인트는 이미 예전에도 해군의 비행단 기지 등으로 거론되며 전력 증강의 후보지로 검토된 적이 있다.
2007년에는 해군이 헌트 사와 7,500만 달러 개발 사업에 합의하여 부지 내 약 499에이커의 기지화를 꾀한 바 있다.
원주민토지국은 이 중 98에이커와 49에이커를 할당 받았고, 해당 부지에는 태양열 발전소 설립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브람드 대변인은 현재 약 8,000명의 해병대 병력이 하와이에 주둔하고 있지만 부대 개편으로 병력 규모가 변동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미 해군 및 해병대의 연구에 의하면, 해병대 부대 개편 시 남는 병력을 카네오헤 기지로 보내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오아후 섬에서 해병대 주둔이 거론되고 있는 곳은 바버스 포인트의 골프장을 비롯하여, 미 육군의 헬레마노 지역, 해군의 루알루알레이 무기고 및 무전 기지, 해병대 골프장, 해군 펄시티 반도 등으로 알려졌다.
미 태평양 사령부 합동 정보 센터의 전 작전 책임자이자 하와이 태평양 대학의 겸임 교수인 칼 슈스터 전 해군 대위는, 미 공군과 해군이 태평양 전역에 걸쳐 군사 시설을 확장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이는 중국의 군사 도발을 견제하는 목적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