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원주민 인구, 미 본토에서 증가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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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및 태평양 원주민 인구가(NHPI) 미 본토에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 인구조사국 자료에 의하면 2020년 미 본토에 거주하는 하와이 및 태평양 원주민 인구는 53만2,521명으로 지난 2010년의 40만4,591명보다 31.6% 증가했다.

하와이 주 NHPI 인구는 2020년 15만7,445명으로 2010년 13만5,422명 대비 16.3% 증가했다.

하와이 주 NHPI 인구도 늘었지만, 미 본토에서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2020년 인구조사에서 미국 내 NHPI 인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은 하와이 주였다.

그러나 2위인 캘리포니아 주 역시 15만7,263명의 NHPI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어 격차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워싱턴 6만4,933명, 4위는 유타 3만6,930, 5위는 텍사스 3만3,611명으로 조사되었다.

인구 구성 면에서 NHPI 비율이 가장 높은 주는 하와이 주였다. 하와이 주 내 인구 중 하와이 및 태평양 원주민 비율은 10.8%이다.

이어 알래스카 1.7%, 유타 1.1%, 워싱턴 0.8%, 네바다 0.8% 순으로 조사되었다.

미국 본토 NHPI 인구 증가의 원인 중에는, 하와이 및 태평양 원주민들이 하와이를 떠나고 있다는 현상도 포함된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의하면, 생활비 절감과 더 많은 교육 기회가 본토 이주를 결정하는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테네시 주 네슈빌 시로 이주한 한 NHPI 가족에 의하면, 달걀이나 우유 등 식료품 가격이 하와이의 대략 3분의1 수준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학금 등 보다 다양한 교육 선택지가 본토 거주의 매력으로 전해진다.

하와이에서는 월급을 받아도 고스란히 생활비 및 집세로 대부분 나가는 반면, 본토에서는 저금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차이점 중 하나라고.

지난 2018년 카메하메하 스쿨이 3,000명의 하와이 원주민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40%가 본토 이주를 고려해 봤거나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본토 이주를 고려하는 이유로 60%의 원주민이 높은 생활비를 꼽은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전문웹사이트 월렛허브가 2021년 GDP와 실업률 등 29개의 항목을 토대로 매긴 미국 각 주의 경제 순위를 살펴보면, 하와이 주가 최하위로 평가되고 있다.

높은 집값도 하와이 생활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지표로 인용되곤 한다.

호놀룰루 부동산이사회(HBR)에 발표에 의하면, 2021년 8월 오아후의 단독주택 거래 중간값은 무려 105만 달러로 작년 동월 83만9,000달러 대비 25% 상승했다.

미 주택 도시 개발부(DHUD)의 기준에 의하면, 하와이에서 1인 가구 연 소득 5만5,900달러, 4인 가구 연 소득 7만9,850달러 이하일 경우 저소득층으로 고려된다.

기본적으로 높은 물가를 가진 하와이에서 저임금 근로자의 경우 경제적 어려움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주택 도시 개발부에 따르면 하와이 거주 NHPI 인구는 다른 인종보다 임금이 낮고 실업률이 높은 경향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인구조사국의 2019 설문조사(American Community Survey)에 의하면, 하와이 및 태평양 원주민 중 빈곤 계층으로 간주되는 비율은 16.3%으로, 아시아계 4.2%와 백인 5.6%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한편, 본토로 이주한 하와이 원주민들은 각지에서 주민회(civic club)를 조직하여 고유의 문화를 계승해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주에서는 원주민 인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하와이 원주민 토지국(DHHL)은 100여 년 전 제정된 원주민 주택 위원회 법(HHCA)의거, 현재까지 1만 여 명의 하와이 원주민에게 주택을 제공해 오고 있다. 대기 명단에 올라 있는 원주민 인구는 2만8,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하와이 상공회의소는 NHPI 인구를 대상으로 인적 관계망 형성이나 멘토링, 사업 연수회 등을 마련하여, 하와이 거주를 장려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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