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추천한 호놀룰루 경찰위원 후보,
시 의회 공청회에서 반대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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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룰루 경찰위원회의 일곱번째 위원 후보를 두고 6월2일 시 의회에서 공개청문회가 열렸다.

후보는 릭 블랭지아드 호놀룰루 시장이 천거한 래리 이그나스 스타 프로텍션 에이전시 전 창립회장이다.

보안업체 스타 프로텍션 에이전시는 이후 유나이티드 시큐리티 알람으로 사명을 바꾸어 운영되어 오고 있다.

이그나스 전 회장은 1989년까지 20년 동안 시카고 동부에서 경찰로 근무했다.

은퇴 후 보안업체 설립과 경영을 거쳐 현재 알라케아 코퍼릿 타워(ACT) 부동산 관리자로 일하고 있다.

공청회에서 이그나스 후보의 경찰위원 임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주민들의 반대 성명은 서면으로 14건, 화상으로 5건이 시 의회에 제출되었다.

호놀룰루 시 의원들이 우선적으로 지적한 사항은 하와이 주내 인종차별에 관한 이그나스 후보의 문제의식 부재였다.

이그나스 후보는, 에스더 키아아이나 시 의원이 하와이 주에 인종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묻자, 본 적이 없다(I have never seen any)고 답변했다.

키아아이나 시 의원은 미 본토와 하와이의 상황은 같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그나스 후보는 보안업체 경영자로서 배경에 관계 없이 모든 직원을 동등하게 대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34년 동안 하와이에서 지내면서 인종차별을 목도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라디언트 코데로 시 의원은 이그나스 후보의 답변에, 만일 코데로 의원 자신의 담당구역(District 7) 주민들에게 인종차별이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면 다들 속상해 할 것(It’s upsetting)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경찰위원회는 경찰 근무에 정통한 사람보다는 불균형적으로 소외된(disproportionately marginalized) 지역 출신인 편이 형평성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시 의회 토미 워터스 의장은 코데로 시 의원에 동의하며, 호놀룰루 경찰국의 무력 사용 보고서를 인용했다.

워터스 의장은, 2019년 경찰 무력이 동원된 사건 중 3분의1 이상이 하와이 원주민과 태평양 원주민 대상이었다는 점과, 7.4%가 흑인 혹은 흑인 혼혈 인구 대상이었다는 점을 주목했다.

하와이 원주민과 태평양 원주민은 오아후 인구의 25%, 흑인은 4.3%를 차지한다.

코데로 시 의원은 블랭지아드 시장이 이그나스 후보의 지지를 철회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호놀룰루 주민들에게도 후보 사퇴를 위한 요청을 시장실에 넣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그나스 후보의 경찰 근무 시절 징계 이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그나스 후보는 1983년 7월 순찰차로 정차되어 있던 다른 차량을 들이 받은 사건으로 28일간의 정직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조사 결과 사고 원인은 판단미숙(poor judgement)으로 판명되었으며, 이후 순찰 구역 바깥으로의 이동 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청회에서는 주민들의 반대가 이어졌다.

이그나스 후보의 미 본토 경찰 이력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다는 점을 시작으로, 보안업체나 부동산 관리직 등 경찰 업무에 관계 없는 직종에 있었다는 점, 고등학교 이후 학적이 불분명다는 점, 인종차별 문제 의식이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소외 계층을 대변하여 활동한 경험이 없다는 점과 하와이 주가 마주 해 온 원주민 차별 문제 및 무숙자 문제 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점도 자질 부족의 근거로 언급되었다.

경찰 경력에 대해서도 이그나스 후보가 은퇴한 이후 경찰 행정에 많은 변화가 있었기에 현재 업무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만족할 만한 수준인지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현재 부동산 관리자로 일하고 있는 알라케아 코퍼릿 타워로부터는 이그나스 후보의 근무 태도를 근거로 경찰위원 자리를 지지하는 성명도 시 의회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의회는 이그나스 후보의 임명건을 더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 시 의회 치안위원회로 회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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