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시, 4주 간 더 3단계 머물 듯

최근 오아후 섬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늘고 있지만, 경제회복 프레임워크는 현행 3단계(Tier 3)에 계속 머물 것으로 보인다.

릭 블랭지아드 호놀룰루 시장과 데이빗 이게 주지사가 4주 간 현 단계를 유지하는 데에 합의한 가운데, 시 정부가 주 정부에 프레임워크 수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3단계에서는 10명 이하라면 사회적 모임이 가능하고, 주점과 음식점에서도 최대 10명까지 동석이 가능하다. 체육관은 정원의 50%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야외 혼인식에는 최대 100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 야외 운동 또한 허용된다.

블랭지아드 시장이 제출한 프레임워크 수정안은 3단계에서 허용하는 일일 평균 감염자 수를 50명에서 100명까지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 규정은 백신 보급 상황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주된 이유로, 현황에 맞추어 새로이 기준을 정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규정 하에서는 일일 평균 감염자 수가 50명을 넘거나, 일일 평균 감염률이 2.5%를 넘으면 2단계로 회귀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프레임워크 수정안이 제안하는 또 하나의 변화는 집계 현황 방식이다.

블랭지아드 시장은 현행 일일 감염자 수보다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하와이 보건협회(HAH)는 바이러스 감염에서 입원까지는 시간이 소요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입원 환자 수 집계가 실제 현황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들며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HAH는 백신 보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언급하며, 현재 속도라면 대략 한 달 후에는 16세 이상 주민에 백신 보급률이 70%, 7주 후에는 80-85%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구의 70%가 예방 접종을 완료했을 때 집단 면역이 형성된 것으로 간주된다.

5월5일 신규 감염자와 사망자 수는 64명과 1명으로 각각 누적 3만2,794명과 485명에 이르고 있다.

미 전국적으로는 5월5일 현재 누적 감염자와 사망자가 각각 3,250만명과 57만9,000명을 돌파했다.

한편 5월2일 직원 중 감염자가 한 명 발생한 카우아이 교도소(KCC)는 나머지 직원 55명과 수감자 128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