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랭지아드 시장, 오아후 프레임워크 단계 설정 개정 제안
주지사 일정부분 합의, 당분간 Tier 3 단계 유지

릭 블랭지아드 호놀룰루 시장이 오아후 경제회복 프레임워크 단계 설정 개정을 검토하고 있고 데이빗 이게 주지사도 이에 일정 부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안은 현 3단계(Tier)의 7일간 일일 평균 감염자 수 제한을 현행 50명 미만에서 50이상 100명 미만으로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50-100명 미만이라는 숫자는 2단계(Tier)에 해당하는 조건이다.

블랭지아드 시장의 제안은 최근 증가세로 돌아선 감염자 수와 관련이 있다.

오아후 섬은 지난 몇 주 동안 일일 평균 감염자 수가 50명이 넘는 날이 이어지고 있어서, 이대로 가면 2단계로 돌아가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

블랭지아드 시장은 하와이가 다른 주와 비교할 때 전반적으로 준수한 방역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현재 백신 접종이 원활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2단계로 돌아가지 않아도 확산세를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아후 섬은 지난 2월25일 약 4달 간 머물렀던 2단계를 벗어나 3단계로 진입했다.

모임 제한과 식당 합석 상한이 5명에서 10명으로 늘어 났고, 체육관 수용 인원도 25%에서 50%로 확대되었다.

이어 3월에는 주점 영업 재개와 청소년 야외 운동 허가도 발표되었다.

또한, 모임 인원 상한 100명과 방역 수칙 준수를 조건으로 결혼식 거행 허가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랭지아드 시장의 요청에 이게 주지사는 최소 향후 4주간 현단계를 유지하는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4월6일 신규 감염자 수는 61명으로 누적 3만287명에 이르고 있다. 누적 사망자 수는 467명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주 동안 오아후의 일일 평균 감염자 수는 무려 42% 증가했다.

호놀룰루의 인구 10만 명당 감염자 수는 일일 평균 6명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동서문화센터의 팀 브라운 박사는 지역 내 감염이 두드러지고 있는 시기에 방역 제한을 완화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식당이 전면 개방될 경우 환기 시설 미흡과 좁은 공간에서의 접촉으로 바이러스 확산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운 박사는 아울러 백신이 보급되고 있지만, 확산세를 제어할 만큼 충분한 상태에 도달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하와이 주 140만 명의 주민 중 한 번 이상 접종을 끝마친 사람의 비율은 4월6일 현재 약 30%에 이르고 있다.

브라운 박사는 어르신들 대상 보급률도 아직 더 끌어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75세 이상 고령의 어르신의 경우 70%, 60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60% 접종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자의 42%가 18-39세의 젊은 층에 몰려 있다는 점도 우려 사항 중 하나로 언급되었다.

브라운 박사는 백신 보급률이 50%-60%에 이르기까지 한 달에서 한 달 반 가량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개 백신 보급률 70% 기준으로 집단 면역이 형성되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실제로는 80-85%의 보급률이 이상적으로 여겨진다.

시 의회 아우지 툴바 의원은 방역 제한이 초래한 엄청난 경기 불황을 근거로 블랭지아드 시장의 3단계 유지 제안을 지지했다.

한편, 주 보건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4월19일부터 전 연령을 대상으로 백신 보급을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국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9만80개, 둘째 주에는 7만6,000개의 백신이 수급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국은 최근 보고에서 68만1,928개의 백신이 보급되었다고 발표했다.

4월5일부터는 성직자와 은행원, 건축업자, 소매상인, IT, 언론 및 대중매체 종사자들도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되었다.

4월5일 현재 마우이와 카우아이에서는 16세 이상 주민들에게도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