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소매 업체들, 임대료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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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회복엔 평균 16개월 이상 소요 예상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많은 하와이 소매 업체들이 존폐의 기로에 놓여 있다.

폐점을 결정한 상점도 있고, 온라인 판매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상점도 있는 가운데, 여전히 가게를 지키며 버티는 상점들은 정부의 지원을 절실히 바라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유명 소매상점 ABC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년 10월 중순부터 음성확인서 제출 제도가 시행되며 방문객 증가를 기대했지만 예상만큼 충분한 손님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ABC마트는 와이키키를 비롯하여 하와이 주 전역의 매장에서 매출이 반토막이 났다.

마스크와 선물용 상품이 온라인에서 반짝 높은 수요를 보였지만 ABC는 부분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하와이 전역 65개 매장 중 절반 정도는 문을 닫았다. 1,000명이 넘던 직원들도 반 이상 줄어 300명 정도 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BC는 주민들과 소수의 관광객을 위해 적자를 보며 영업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히며, 임대료 혹은 직원 급여 부분에서 정부의 지원을 소망한다고 밝혔다.

금융자문기업 아일랜드 비지니스 매니지먼트(대표 라이언 타나카)의 최근 설문조사에 의하면 많은 하와이 업체들이 그간의 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임대료 지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업체 중 절반 이상이 올해 6월까지 최소 한번 임대료 납기일을 맞추지 못할 것 같다고 응답했다.

특히, 음식점과 소매상점, 레저산업, 도매업 등에서 경제적 타격이 심하게 드러나고 있다.

라이언 타나카 대표는 주 관광사업경제개발국이 주관하는 상업 임대료 보조 기획인 하원법안 HB 1324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HB 1324는 과세 수입의 최대 3% 혹은 3개월치 임대료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공청회가 열리는 등 입법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매 업체들의 경영 악화는 관광지를 벗어날 수록 두드러진다. 다운타운 등 관광객보다는 지역 주민들이 주요한 고객인 지역에서 점심시간이면 손님으로 넘쳐나던 음식점들과 소매 업체들을 발견하기란 어려운 일이 되었다.

하와이 상공회의소의 최근 설문조사에 의하면 300여 곳의 회원업체 중 절반 정도는 직원 수를 줄였으며, 경영 유지를 위해 재정적 지원을 환영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회복에는 1년 이상, 평균 16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상공회의소는 업체 3곳 중 2곳은 심각한 수입 감소를 경험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응답 기업의 51%는 생존을 위해 사업 규모 감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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