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팬더믹으로 주 정부 시스템 디지털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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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효율화 전화위복의 상황

코로나 19 사태 발발 후,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비대면 노력이 결국 하와이 주 정부의 낙후된 행정 시스템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정부 업무 곳곳에 첨단 기술이 도입되며 디지털화가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주 상원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하와이 주립대에 화상 회의 체제를 갖추도록 요청해 왔지만, 학교 측은 제도 정착에 2년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상륙하며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자 신속히 화상 회의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행정 디지털화는 하와이 주 정부에 있어 큰 변혁과도 같다.

예를 들면, 초과근무 수당을 수동으로 계산하거나, 휴가계 작성을 수기로 하는 등 아날로그 방식이 그대로 이어져 오다 하루 아침에 모든 과정이 전산화되는 모양새이다.

재판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재판 중 주요 사건들을 모두 줌이나 웹엑스 비대면 회의로 처리해 오고 있다.

작년 8월부터 12월까지 다룬 사건만 12만8,000건에 이른다.

주 의회도 사상 처음으로 화상으로 증언을 채택하고 있다.

주민들은 목소리를 내기 위해 반드시 의회를 방문해야 했지만, 온라인으로 증언이 가능하게 되면서 편의성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이웃 섬 주민들은 먼 거리를 여행할 필요 없이 의사를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전자 서명이 도입되면서 문서 확인 후 필기구 없이 간편히 담당자의 이름을 표기할 수 있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데이빗 이게 주지사는 2008년 상원의원 시절부터 종이 절약 운동을 주창해 왔으며, 2014년 주지사 취임 이후에도 각 기관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뜻대로 잘 이루어지지는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이게 주지사는 현재 주 정부 행정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절반 수준을 회복한 듯 보인다고 밝히며, 행정 효율성이 증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정부의 이러한 전산화 노력은 주민들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코로나19 사태 발발 직후를 돌이켜 보면, 주 정부는 폭발적으로 쇄도하는 실업급여신청을 처리하는 데에 몇 주씩 소요하는 상황이 연출되었었다.

주 노동노사관계부(DLIR)는 2020년 4월부터 정부 각 기관으로부터 자원봉사 인원을 수급하고, 콜 센터 시스템을 인터넷 클라우드 기반으로 변경하는 등 대응 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아울러, 올해 2월부터는 업체를 선정하여 실업급여신청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발표했다.

비영리 단체 THG(Transform of Hawaii Government)는 그간 하와이 주 정부가 주민들의 혜택 배분에 신경을 써 온 것과는 대조적으로 정부 자체에 투자는 우선순위 밖이었다고 진단하며, 현대화를 미뤄온 것이 결국 주 정부의 행정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하와이 주 정부 근로자 협회에서는 최근 재택근무와 관련하여 최적의 효율을 발견한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협회는 재택근무가 시간적 효율과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밝히면서도, 재택근무 시 사용되는 전기세 등 세밀하게 협의가 이루어져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주 의회에서는 재택근무에 관한 법안들이 속속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우 머독 하와이 주 정보기술 담당관은 인공지능 상담 기술인 챗봇과 보이스봇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머독 담당관은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되면, 상담원과 통화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기다릴 필요 없이, 2-3분 이내에 원하는 정보를 얻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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