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머무는 동안 유지 보수 비용으로 막대한 경제적 효과
하와이 진주만의 상징처럼 자리한 미 탄도미사일 탐지레이더 SBX-1가 점검을 끝마치고 다시 임무지로 출항했다.
하와이에 머무는 동안 유지보수 비용 2,400만 달러를 비롯하여 신 설비 장착 등 총 세 건 도합 4,700만 달러에 이르는 수주가 진행되며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
났다.
SBX-1는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위협을 감지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미사일 방어 시험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
옛 석유 굴착 장치에 설치된 돔 모양의 SBX-1 레이더는 높이 280피트에 폭과 길이가 각각 240피트, 390피트에 이르며, 배수량이 5만 톤에 달한다.
돔 내부에는 4만5,000개 이상의 송수신 장치가 선회식 레이더 배열을 구성하고 있다.
꽤 먼 곳까지 탐지가 가능하지만, 작은 레이더 표면 때문에 탐지 시계가 좁아 날아오는 미사일을 잡아내는 데에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BX-1는 작년 9월10일, 약 350일 간의 임무를 마치고 하와이로 귀환했다.
역대 세번 째로 긴 기간으로, 최장 기간은 지난 2019년 5월31일 귀환 시 기록한 582일이다.
도합 4,700만 달러에 이르는 세 건의 새 장치 설치 계약은, 냉각 설비와 두 개의 가변반동추진엔진 성능보완 및 선체 코팅으로 알려졌다.
이 중 오아후 기업이 따 낸 계약의 총 금액은 대략 2,790만 달러로 추산된다.
최대 수주 기업은 퍼시픽 쉽야드(Pacific Shipyards International)를 비롯하여, 돌빈D 레이스(Dorvin D. Leis Inc), 아메리칸 일렉트릭(American Electric Co), 세프웨이(Safway Services)로 알려졌다.
하와이 상공회의소는 코로나19 사태로 주 경제가 많이 어려운 가운데 레이더 정비로 지역사회에 현금이 돌게 된 것은 반가운 소식이었다고 전했다.
미 미사일 방어청(Missile Defense Agency)에 따르면, 레이더 내 작업 인원 600명은 대부분 오아후 출신이며, 약 200여 명의 인원은 작업을 위해 하와이 주로 방문하여 호텔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미사일 방어청은, 의회의 지원 결정을 기다리며, 레이더 설치 장소 물색과 설치 연구, 환경영향평가 등을 미리 작업해 나아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와이 주는 오아후의 카후쿠 지역과 카우아이 해군 미사일 시설 남쪽 부근의 두 곳을 미사일 탐지 레이더 설치 장소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카후쿠 지역은 환경과 문화 역사 유적지 훼손의 우려가 있어 지역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작년 11월 실험에서 사상 처음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요격하는 데 성공한 SM-3 Block IIA 미사일의 등장으로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는 능력이 점점 갖추어져 가는 모양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