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본보에 연재 되었던 호놀룰루 미술관 산책 관련 기사 내용.
인터넷 세상에 공개된 기사나 연재물의 경우 유통기한이 따로 없다.
본보가 2016년에 연재한 ‘호놀룰루 미술관 산책’에서 소개한 초상화와 관련 그림 속 주인공에 대한 역사적 배경을 알려 온 이메일이 본보 편집국에 도착해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2015년부터 1년간 호놀룰루 미술관에 파견되어 근무하던 오가영 큐레이터는 본보를 통해 호놀룰루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 미술품을 연재하며 소장품들의 작품성과 예술적 가치를 알린 바 있다.
이 시리즈의 일환으로 당시 오가영 큐레이터는 조선시대 초상화를 소개하며 “호놀룰루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초상화는 고종황제 어진을 비롯하여 흥선 대원군 이하응(李昰應), 의병장 최익현(崔益鉉) 등의 초상을 남긴 채용신의 작품으로 오사모(烏紗帽)라고 불리는 모자를 쓰고, 단령(團領)이라 부르는 관복을 입은 그림의 주인공은 호피가 깔린 의자에 앉아 한 손에는 안경을, 한 손에는 부채를 쥔 모습이다.
이 그림에는 오연필(吳然必)의 70세 초상임을 밝히는 표제가 쓰여있다.
화면 왼편에는 임신(壬申)년 5월 상순 종2품 채석강(채용신)이 그렸음을 밝히는 내용까지 적혀있어, 1932년, 채용신이 오연필의 70세 모습을 그린 작품이라는 정보가 밝혀졌다.
오연필에 대해서는 많은 정보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신까지 전한다는 그의 초상화를 마주하니, 백발이 성성한 중에도 형형한 눈빛에서 쏟아지는 기운이 심상치 않은 느낌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 칼럼을 본보 인터넷을 통해 접한 한국 태안군에 거주하고 있는 홍대현씨는 초상화의 주인공이 바로 자신의 처가 조상임을 밝히고 초상화 주인공에 대해 다음과 같이 알려왔다.
“(초상화의 주인공인) 오연필 옹은 전북 고창의 부호로 참봉을 지내셨고 농협의 설립에도 기여를 하여 고창농협에 기념비도 세워져 있었다.
현재는 근처 다른 곳으로 옮겨져 후손들이 관리를 하고 있다.
저는 오연필옹의 증손녀 오정희 여사님의 사위로 우연히 몇 년 전에 처가인 오씨 집안의 스토리를 듣게 되었고 625사변 때 지주라서 일가족이 학살되었고 당시 어린 장모님과 그의 남동생만 살아남게 되셨다는…. 등의 이야기와 오연필, 오순탁 등의 선조님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고 알려왔다.
“호놀룰루 미술관 소장 초상화는 고창지역의 사찰인 문수사에 한 점이 걸려 있었고 본가에도 한 점이 있었는데 본가에 있던 것을 후손이 관리하며 고창보통 고등학교 설립에 관여하셨던 터라 고창고등학교에 보관 중이던 초상화를 1990년대에 도난 당했다고 들었다”고 밝히며 홍씨는 “대한민국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해외이지만 박물관에 상태가 양호한 가운데 잘 보관되어 있고 한국일보 하와이 덕분에 사진으로나마 볼 수 있어 감사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2016년 연재 호놀룰루 미술관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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