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 동물보호소 관계자들에 의하면 입양이 늘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사육을 포기하는 가구가 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아후 동물학대방지협회(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 이하OSPCA)는 코로나 19 사태 이후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수는 증가한 반면 동물보호
관련 기부는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OSPCA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 본토로 이주하는 주민이 늘면서 반려 동물을 보호소에 맡기는 사람도 늘고 있다고 전하며,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뚜렷한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육을 포기하는 이유로는 새로 이사할 장소가 반려동물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가장 많으며, 때때로 반려 동물이 너무 많아서 포기한다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동물보호소의 늘어가는 머릿수를 관리하기 위해 많은 수의자원봉사자를 확보하여 사육에 관한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고양이 카페나 동물복지시설 파우 오브 하와이, 애완동물용품점 펫코 등과 협력하여 입양 사업을 확장해 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휴메인소사이어티는 사육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위해 주 3회 무료로 사료를 배부하고 있으며, 사육 포기를 고려하고 있는 가구에는 한 달 치의 사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지원한 사료는 작년 동기에 비해 거의 2배 달하는 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올해 말 즈음에는 웨스트 오아후 지역에 제 2호 사료 배급소(Pet Food Bank)가 문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마우이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마우이 휴메인소사이어티(MHS)는 호놀룰루와 마찬가지로 새로 이주하는 장소가 반려 동물을 금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사육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여타 다른 보호소에서 적게는 35달러, 많게는 150달러를 받는 것과 달리, 이곳에서는 사육 포기되는 반려 동물을 받아들일 때에 별도의 요금을 요구하지 않는다.
아울러, 안락사도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물학대방지협회는 동물보호소로 들어오는 기부 액이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여 3분의1 가량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협회가 정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비영리 단체임을 강조하며 개인 혹은 기업의 기부금에 의존하여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음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