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환경보호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에서는 납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나 영유아가 섭취할 경우, 신경계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어 장애와 각종 건강문제를 유발할 우려가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2016년 미시간 주 플린트 시에서는 오래된 수도관으로부터 납이 배어 나오는 납오염 수돗물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수천에 이르는 어린이가 납에 노출되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하와이 주 공립학교에서 처음으로 식수대 납 성분 조사를 실시한다.
미 환경보호국으로부터 22만2,000달러를 지원받고, 이르면 2021년 봄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하와이 주 또한 식수 회전자금(Drinking Water State Revolving Fund)으로부터 69만6,000달러를 확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령 분포가 어린 곳, 반 이상의 학생이 점심 급식 보조를 받는 곳, 1988년 이전 지어진 곳 등, 교육국 소속 공립학교 106곳과 보건국 인가 보육원 229곳의 식수대가 조사 대상에 오른다.
보건국 독물학자 다이애나 펠톤(Diana Felton) 박사는 하와이 주는 납 수돗물 사례가 별로 없었기에 이번 조사도 음수대와 같은 붙박이 세간이나 납 유출의 잠재적 위험이 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8년 주 전역의 교육국 인가 보육원 946곳을 대상으로 납 농도 조사를 이행했을 당시에는, 환경보호국 기준치 20ppb(parts per billion, 십억분율)를 넘는 검체는 1% 미만이었다.
현재 환경보호국 기준치는 15 ppb로 강화된 상태이다.
한편, 지난 20여 년에 걸쳐, 1 데시리터(deciliter, 1/10리터) 당 혈중 납 함유량 기준이 10 마이크로그램에서 5 마이크로그램으로 강화되면서, 기준치를 넘는 납 함유량을 보인 어린이의 비율로 0.8%에서 1.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펠톤 박사는 2019년 조사 대상 1만7,644명 중 182명이 5 마이크로그램 이상의 납 함유량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1, 2세 영유아는 메드케이드와 퀘스트, 카이저가 공동으로 전원 검사를 완료했지만, 3세 이상의 어린이를 전부 조사한 것은 아니었다.
펠톤 박사는 누락된 수치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며, 이번 조사를 통해 추가적인 납 섭취의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