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아이 카운티 데릭 카와카미 시장은 리조트 구역 내 여행안전지대 설정과 관련하여, 9월15일 이게 주지사의 승인을 얻어냈다고 발표했다.
주 내 첫 사례로 시행되는 이른바 리조트 버블(resort bubble)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리조트 객실에서 자가격리 중인 투숙객이 방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수영장이나 식당 등 리조트 구역 내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격리 수준을 완화하는 개념이다.
단, 리조트 구역 안이라면 어디든 자유로이 다닐 수 있지만, 추적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위치식별용 전자팔찌 착용이 의무화된다.
음성확인서 제출 제도 시행이 10월15일로 연기된 가운데, 리조트 버블 설정이 관광산업 재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카와카미 시장은 리조트 버블의 시행일은 아직 미정이며 방역 수칙과 관련한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규정 위반자는 즉각 경찰에 보고되며 5,000달러 이하의 벌금과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리조트 버블 설정은 그간 지역사회의 중요한 쟁점으로 부각되어 왔다.
반대측은, 리조트를 떠나서는 안되는 조건 하에서 여행수요를 과연 얼마만큼 창출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며, 팔찌 착용에 대한 거부감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만에 하나 리조트 버블 내에서 감염이나 방역 수칙 위반 사례가 발생할 경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일도 꽤 부담스러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노동연합 제5지부(Unite Here Local 5)는 정부의 여행안전지대 설정이 서두르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고, 벤 래프터(Ben Rafter) OLS 호텔(OLS Hotels and Resorts) 회장과 관광업 상담회사 KV(KV & Associates)의 키이스 비에이라(Keith Vieira) 회장 등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음성확인서 제출 제도를 더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와이 숙박관광협회(HLTA)는 리조트 버블을 지지하고 있다.
음성확인서 제출 제도 시행 전에 제한적이나마 영업을 재개할 수 있고 그로 인해 근로자들도 일부 복귀시킬 수 있다는 것.
카와카미 시장은 리조트 버블은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추가 방편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리조트 버블 형성을 위해 각 숙박시설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며, 특히 안전을 위해서는 방역 관련 전문가 확보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쿠알라 리조트(Hokuala)는 지난 3월 자택대기명령 발령 이후 대부분의 직원들에게 무급휴가를 강제하는 상황을 맞이한 바 있다.
이후 규제가 완화되며 객실 점유율이 55% 부근까지 상승하자 전 직원의 반 정도를 복귀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8월11월 이웃섬간 여행에 14일 격리의무가 다시금 시행되며 객실 점유율도 20% 이하로 떨어져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쿠알라 측은 리조트 버블이 모든 직원을 복귀시키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리조트 버블 승인이 떨어진다면 10월1일부터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