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섬 여행 14일 격리의무 부활 조짐

주점 폐쇄, 헬스장 단체 수업 금지 등 규제 재도입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증가세로 돌아서며 주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웃 섬 여행 14일 격리의무 부활을 비롯하여, 주점과 헬스장 폐쇄, 모임 인원 10명으로 제한 등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빗 이게 주지사와 4명의 카운티 시장들은 주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사태 진정을 위한 방안 마련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확진자는 7월23일 55명을 시작으로, 24일 60명, 25일 73명을 기록하며 3일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26일에도 64명이나 신규 감염이 보고된 상태이다.

27일에는 28명으로 일견 감소한 듯 보이지만, 허리케인 더글라스의 영향으로 주영 진료소가 문을 닫은 것이 원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웃 섬 간 14일 격리의무 이야기는 마우이 카운티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발생한 감염은 대부분 오아후에 집중되어 있다.

커크 칼드웰 호놀룰루 시장은 주점 폐쇄나 헬스장의 단체 수업 금지, 모임 인원 10명으로 제한 등 규제를 다시 강화해야 할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 보건국은 7월27일 발표에서 7월16부터 26일 사이에 발생한 확진자 중, 호놀룰루의 주점 두 곳(브릭스앤본즈/주소1217 Hopaka St, 아레나 808/주소1020 Keeaumoku St)과 연관이 있는 사람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5명이 지목된 주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또 다른 확진자 중에서 추가로 최대 7명까지 연관성이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칼드웰 시장은 아울러, 주점에서 사회적 거리 유지와 다른 주의사항들이 잘 지켜지지 않은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보고된 확진자 수는 오아후 1,373명, 마우이 153명, 빅아일랜드 117명, 카우아이 45명이며, 타 주 혹은 타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하와이 주민의 수는 2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자쉬 그린 부지사에 따르면, 지난 30일 동안 무려 839건의 신규 확진이 보고되었으며, 이는 지난 5개월간의 확진자 수를 합친 것과 비등한 수치이다.

그린 부지사는 감염자 수가 계속 증가하면 의료행정이 따라갈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하며, 외출 시 마스크 착용과 10명 이상의 모임 자제를 호소했다.

마이크 빅토리노 마우이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게 정부의 판단을 기다리는 한편, 주민들에게도 의료나 사업 목적이 아닌 여가 목적의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최근 마우이에서도 사회적 거리 유지가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의식 제고를 강조했다.

보건국에서는 다수의 모임을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보건국 관계자에 따르면 적어도 36건의 감염 사례가 장례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