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11시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에서 미주한인이민115주년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기념식 단체사진
1903년 1월 13일 한인이민 선조들이 미국 호놀룰루 항에 첫 발을 내디딘 날을 기념하는 ‘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행사가 지난 13일 개최되었다.하와이 한인회(회장 박봉룡)와 미주한인재단(이사장 편장렬)의 공동주최로 13일 오전 11시 115년 하와이 한인 이민역사와 그 궤를 함께하는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에서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2003년 자매도시 협약을 맺은 인천시의회 제갈원영 의장 및 관계자들과 여러 한인 단체들, 현지동포 100여명이 자리를 함께해 115년 이민역사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동영상을 감상하며 이날의 의의를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오전 기념식에 이어 오후 5시 쉐라톤 와이키키 호텔에서는 미주한인재단 하와이가 주최한 기념 만찬이 열렸다.
이날 만찬에는 김창원 미주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장을 비롯 강영훈 호놀룰루 총영사, 각 한인 단체장들,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 커크 칼드웰 호놀룰루시장, 콜린 하나부사 연방하원의원, 도나 마카도 김 주 상원의원 및 주류사회 각계인사들과 이민 선조들의 후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미 주류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한인 커뮤니티로의 발전을 기원했다.문재인 대통령은 미주한인의 날 경축사를 통해 미주 한인 이민 115주년을 축하하며 이민 선조들의 개척정신과 노고를 기리고 한인 동포들의 권익과 안전을 위해 끝까지 힘이 되어주는 조국이 되겠다고 전했다.편장렬 미주한인재단 이사장은 “115년 유구한 이민역사를 지닌 하와이 한인사회가 이제 하와이 지역사회 발전에도 동참하며 보다 더 나은 하와이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미주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미주한인재단 하와이를 설립한 김창원 고문은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은 이민선조들의 조국독립을 위한 희생과 후손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기꺼이 희생한 숭고한 희생 정신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하며 그 정신을 후손들에게 기리기리 알려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이날 기념식의 하이라이트 행사인 하와이 다문화 사회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한인에게 수여하는 ‘동방의 빛’ 시상식에는 하와이 플랜테이션빌리지 토니 리 한국관 관장과 하와이 농악단 이기운 단장, 비영리재단 AARP의 바바라 김 이사가 선정되어 수상했다.한편 이날 기념 만찬에서는 밥 고, 로즈 리, 헨리 리, 에스터 전, 에스터 아리나가 등 자랑스러운 한인 2세들의 특별 소개 순서도 마련되었다.
(사진 위 왼쪽부터) 특히 밥 고님은 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 성공 개최의 숨은 주역으로 김창원 회장을 도와 1993년부터 10여년간 재무, 총무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코리안 페스티벌 한국관을 운영했던 고가현자 선생의 소장품 전시를 비롯해 하와이 이민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사진들과 붓글씨 시연, 모아날루아 난타팀의 공연, 한라함 스튜디오의 공연단의 아름다운 전통무용과 한국 가수 한승기와 둘 다섯의 초청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어우러져 이날 행사의 의의를 더했다.
<이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