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A, 방만한 예산 운영으로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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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당국이 실시한 감사 결과 하와이 투어리즘오소리티(HTA)가 예산을 방만하게 운영하고 회계책임 역시 다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비난이 일고 있다. HTA는  반자치 공공기관으로 다른 주 정부 기관들에 비해 운영에 보다 많은 자율권이 부여된다. 하지만 HTA 역시 공공자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다른 정부기관과 마찬가지로 회계감사를 받게 된다. 이번에 감사를 담당한 감사관들은 HTA가 그 동안 계약업체들의 실적부진과 과소비를 묵과하는 등 부실한 운영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HTA와 계약을 맺고 하와이 컨벤션 센터를 관리하고 있는 본토 엔터테인먼트 회사 AEG의 경우 연간 2천만 달러 이상 되는 예산을 운용하고 있으나 사용자금 상환을 위해서는 반드시 영수증을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감사결과 항공요금과 숙박비 등 사용처에 대한 영수증이 제대로 제출되지 않았으며 알란 웡이나 모리모토와 같은 최고급 레스토랑의 식사비 역시 영수증이 확보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게다가 제출된 일부 영수증 내역은 사치스럽기까지 하다. 1등석 항공요금 5만 달러, 하룻밤에 400달러 이상되는 호텔 숙박비에 일일 운전사 고용에 369달러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HTA 릭 프라이드 이사회 의장은 감사관들이 밝혀낸 사실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나 HTA이 납세자들의 돈을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개선의 여지는 항상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감사결과가 2013년 부터 2016년 중반까지 기간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2015년 이래로 HTA가 새로운 리더십 아래서 재정의 고삐를 단단히 당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AEG 역시 이제는 매달 이사회에 보고서를 제출하고 예산사용에 대한 허가를 받고 있다며 감사결과 제기된 우려는 이해하지만 모든 내용에 동의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감사를 주도한 레스 콘도 주 감사관은 공공자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은 회계와 재정에 투명성을 확보하고 책임을 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관광청은 예산집행과 사용에 있어 사용이유나 사용처에 대한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HTA는 하와이 주의 주력산업인 관광업을 촉진하고 성장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만큼 올바른 공적 자금 사용이야말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96페이지 분량의 감사 결과는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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