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의 윤리규정 위반과 예산운영 문제 등으로 인해 예산마저 삭감되는 위기를 맞은 하와이 관광청이 이번에는 이사회 의장의 사임으로 다시 한번 크게 흔들리고 있다. 2015년부터 하와이 관광청 이사회를 이끌어온 릭 프리드 변호사는 3일 데이빗 이게 주지사가 재임 지명에도 불구하고 사임의사를 밝혔다. 프리드 변호사의 이 같은 발표는 주 상원 인준위원회 내부에서 그의 재임을 두고 찬반 양론이 대립하고 있다는 내부소식이 전해진 이후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리드 변호사는 자신의 거취가 정치적인 문제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재임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그는 올해까지 의장직을 수행하고 물러날 예정이다. 프리드 의장의 사임에 따라 주 관광청은 다시 한번 흔들리고 있다. 최근 불거진 주요인사들의 윤리규정 위반과 방만한 예산운영 등으로 1일 주 의회로부터 1, 300만 달러의 운영예산을 삭감 당한 관광청이 최근 몇 달 사이 주요 인사들이 잇달아 물러나면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관광청은 20명의 풀 타임 직원과 10명의 계약직 직원들이 있지만 2015년부터 주요 포지션의 담당자가 적어도 11명 이상 자리를 떠난 바 있다. 주 의회는 관광청이 앞으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접근법으로 조직을 이끌어야 할 것이라며 혁신과 변모된 모습을 기대한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