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를 찾는 관광객 상대 강/절도 사건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 달 와이켈레 아울렛에서도 관광객 상대 강도사건이 발생해 경찰과 구급차가 출동했다. <사진제공 찰리택시>
지난 달 29일 헝가리에서 발생한 한국 관광객 탑승 유람선 침몰 사고 이후 하와이를 찾는 한인 관광객 안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주 호놀룰루 총영사관 사건사고 담당 정인석 부영사는 헝가리 침몰 사고 희생자와 생존자 및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하와이 주 내의 사건사고 발생시 영사 조력 제공 및 통역, 현지 사건 처리 등 재외국민과 한국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언제든지 도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한인관광협회와 안전간담회를 다시 진행한다고 밝히면서, 총영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했던 ‘알로하 하와이 생활안전 정보’에 대한 홍보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주 호놀룰루 총영사관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알로하 하와이 생활안전 정보’ 시리즈를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관광업체들과 한인 단체들을 대상으로 안전 세미나를 진행했었다. 최근 본보가 총영사관에 요청한 방문객 안전사고 관련 통계 자료에 의하면 하와이는 지리적인 특성상 해양 사고의 위험이 가장 높지만 실제로 한국인들이 사고를 당해 영사관에 접수된 내용에 의하면 절도 사건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사관에 접수된 한국인 관련 사건사고에는 2017년 167건, 2018년 134건으로 절도가 2년간의 전체 사건사고 473건 중 57%를 차지했다. 이 밖에는 여권 분실이 2017년 32건, 2018년 54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기타 2017년 11건, 2018년 23건, 기타 형사범이 2017년 13건, 2018년 9건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발생한 4건의 사망사고는 모두 익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통계는 총영사관에서 접수를 받아 실제 영사 조력이 제공된 사건만을 반영한 것으로 접수되지 않은 사건사고들을 포함할 경우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절도 사건의 경우 탄탈루스, 하나우마 베이, 동물원 등 주요 관광지의 주차장에서 차량 유리를 파손해 소지품을 훔치는 사례가 가장 빈번하며, 이 밖에도 알라모아나 쇼핑센터와 와이켈레 아울렛, 월마트등 쇼핑몰과 해변가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어 관광객 및 지역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지난 달 31일 오후 5시30분경 와이켈레 아울렛에서는 쇼핑을 하던 중국인 관광객이 지갑을 강탈 당하고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현장에서 이를 목격한 제보자에 의하면 사고를 당한 중국인 관광객은 지갑에 현금 2만여달러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갑을 강도 당하면서 부상까지 입어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은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