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국악 세계화 성지 조성 작업 시동, 삼현육각보존회, 무량사 창건 50주년 즈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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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희/ 성금련 선생 유지 잇는 문화사업 착수

제20회 코리언 페스티벌 공연 참석 차 지난 8월 2일 하와이를 방문한 삼현육각보존회가 하와이를 국악 세계화 성지로 조성하는 작업의 시동을 걸었다.

삼현육각보존회는 고 지영희 명인이 남긴 경기 남부지역 민요를 복원, 계승해 오고 있는 국악 명인들로 구성된 단체로 피리 2명, 대금, 해금, 북, 장고 각각 1명씩 총 6명의 연주자가 5종의 악기를 합주하는 민속음악 편성이며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4호로 등재되어있다.  

제 20회 코리안 페스티벌 초청 공연에는 중앙대학교 다빈치 캠퍼스 부총장이자 거문고 명인인 이형환 교수, 최경만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예능보유자, 김영재 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 산조 예능보유자를 비롯한 20여명의 공연단들이 참석해 3일 페스티벌 공연에 이어 4일 하와이 무량사에서 백중 천도공연, 우리의 전통음악을 후손들에게 물려 준 고 지영희, 성금련 선생의 묘역을 참배하고 고인들의 넋이 잠든 이곳 하와이를 국악 세계화 성지로 만드는 작업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김영재 국악인은 “우리의 전통문화가 사라지는 것은 쉽지만 이를 지켜 후손들에게 이어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하고 “근대 국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 지영희 선생과, 가야금계의 대모 성금연 선생이 잠든 이 곳 하와이가 우리의 전통문화의 저력을 알리는 국악의 성지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시도는 특히 내년 무량사 창건 50주년에 즈음한 한국 전통 불교의 세계화 작업과도 맥락을 같이하며 미주한인 이민종가 하와이가 한국 전통문화의 세계화 전지기지로 새롭게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 지영희 명인은 평택 출신으로 일제 강점기 소멸되어 가던 우리 민속음악을 최초로 5선 악보로 채보해 근대 국악 교재를 만들었으며, 1966년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을 창설해 후학 양성에 길을 열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예능보유자로 가야금계의 대모로 불린 성금연 선생과 함께 1974년 하와이로 이주한 지영희선생은 ‘성금연류가야금산조’를 만들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두 명인은 하와이에서 별세, 밸리오브 템플에 묘역이 있다.

삼현육각보존회의 하와이 공연을 가능하게 한 고송문화재단 고서숙 이사장은 “다민족사회 하와이는 물론 하와이를 찾는 세계인들에게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는 축제로 자리한 코리안 페스티벌을 명실상부 세계인들이 즐기는 문화축제로 발전시켜 가기 위해서는 하와이 한인사회는 물론 한국내 공연단들과 지방자치제들의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삼현육각보존회의 이번 하와이 방문을 계기로 코리안 페스티벌이 우리 국악의 우수성을 세계 속에 널리 알리는 무대로서의 역할을 이어 갈 수 있기를 기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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