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무량사 초대 주지 기대원 스님이 5월12일 오후 입적했다. 세랍 84세
기대원 스님은 75년 하와이로 이주, 1975년 7월 조계종 전 종정 윤고암 스님이 주호놀룰루 총영사관 후원에서 첫 법회를 봉행하며 창건한 대원사(무량사의 전신)의 초대 주지로 1978년 현재의 사찰부지인 2420 할레라우 플레이스에 3,500평 부지를 매입, 1982년 대웅전, 명부전, 종각, 사리탑을 완공했다.
1986년 3천500 평 규모 문화원을 착공했으며, 1988년 건축법 관련 소송으로 문화원 공사가 중단됐다. 1996년 2대 주지로 도현스님이 취임하고 2000년 대원사에서 무량사로 개명했다. 대원스님은 1998년 호놀룰루 중심가에 정법사를 개원하고 선원장으로 활동했다.
1990년대 초반까지 대원사 주지로 활동하는 동안 세계 불교석학 초청 세계평화 학술회의를 주관하는 등 당시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의 초청으로 북한을 5회 이상 방문하며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서대숙 초대 소장과 더불어 남북통일과 북한과의 불교 및 학술교류에 헌신했다.
무량사 권도현 주지는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날을 며칠 앞두고 입적한 대원스님의 극락왕생을 위해 18일부터 매주 토요일 49제 기도를 시작하며 미주해외교구 중서부지회와 상의해 49재가 끝나는 6월29일에 교구 지회 스님들도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거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