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 화재 참사,
카운티 대응도 도마 위로

8월8일 발생한 마우이 화재 참사의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마우이 카운티 정부의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최대 시솟 60마일의 강풍으로 전선이 끊어지고 전신주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긴급구조대 앞으로 들어왔을 때, 카운티 정부가 하와이안 전기에 전력 공급을 멈춰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마우이 합동정보센터 존 헤지 대변인은, 카운티 정부는 민간기업의 운영 방식에 목소리를 낼 수 없다고 해명했다.

마우이 카운티 정부는 이번 산불의 원인을 하와이안 전기의 전력 차단 미흡으로 보고 8월24일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소장에 따르면, 카운티 정부는 하와이안 전기에 공공재산피해와 수익 손실, 비상 대응 및 복구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산불 당일 경찰국, 소방국의 일정을 포함한 카운티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

특히, 산불 당시 경보 사이렌이 울리지 않은 사안과 관련하여, 마우이긴급사태관리청(MEMA) 헤르만 안다야 청장은, ‘사이렌 미사용을 후회하지 않는다’라는 말만 남기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마우이 정부는 MEMA 임시 수장으로 대릴 올리베이라 전 하와이 카운티 민방위대장을 선임했다.

한편 산불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미 법무부 알코올/담배/총기류 및 폭발물 단속국(ATF) 직원들이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 법무국 앤 로페즈 국장은 마우이 산불 대비 및 대응 체계를 평가하기 위해 제3자 민간기관을 고용했다고 밝혔다.

피소한 하와이안 전기 측은 화재 진압에 필요한 수도를 소방관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전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었다고 항변했다.

마우이 수도국은 스타어드버타이저와의 인터뷰에서, 카운티 수도 체계에는 비상 발전기가 있어, 전력이 끊어져도 펌프가 계속 작동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8월8일 화재 당일 보도자료에는, 정전으로 인해 펌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마우이 소방국이 화재 당일 오전 9시에 라하이나 산불이 전부 진화되었다고 발표하면서, 아직 정전이 계속되고 있어 펌프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웨스트 마우이 지역에서는 물을 아껴서 사용해 줄 것을 당부한 것.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따르면, 라하이나 지역에는 2곳의 수자원처리시설과 9개의 우물이 존재하며, 처리시설 및 2곳의 우물은 디젤 발전기로 운영되고 있다.

마우이 수도국 존 스터플빈 국장은 8월26일 인터뷰에서, 나머지 7곳의 우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미 육군공병대가 발전기를 대여해 주었고, 그 동안 정부는 발전기 구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많은 웨스트 마우이 주민들이 산불 당시 정부의 대피 명령을 들은 바 없다고 증언하고 있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따르면, 8월7일 자정부터 8월8일까지 파손된 전신주나 전깃줄, 가로등으로 도로가 막혀 있다는 신고가 최소 30건 들어왔다.

마우이 합동정보센터 존 헤지 대변인은 도로에 쓰러진 전신주를 발견할 경우, 즉시 도로를 폐쇄하고 접근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하와이안 전기의 자회사 마우이 전기에서 직원이 파견되어 전력 공급 시설을 확인하는 동안 교통통제를 하고 잔해물을 제거했다고 대응 내용을 전했다.

마우이 전기는 8월8일 보도자료를 통해 무너진 전신주를 발견할 경우 최소 30피트 이상 떨어진 후, 하와이안 전기에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산불 참사와 관련하여 현재 하와이안 전기에 제기된 소송은 8월24일 현재 11건에 이른다.

대부분 재산 및 생명 손실 보상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하와이안 전기는 피소와 관련하여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 놓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