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시 의회가 유흥업소에 아편 해독제인 날록손 비강 분무제를 비치하는 내용의 법안28을 7-0의 표결로 통과시켰다.
법안28은 지난 3월 도스 산토스-탐 의원이 발의한 것으로, 미식품의약국(FDA)가 날록손 비강 분무제를 일반의약품으로 인정한 것과 발맞추어 소개되었다.
날록손 비강 분무제의 상품명은 ‘나르칸(Narcan)’이다.
릭 블랭지아드 시장은 7월22일까지 법안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서명할 경우 내년 1월1일부터 발효된다.
블랭지아드 시장은 7월12일 성명을 통해, 펜타닐 등 약물 과다복용 사망사고가 증가하고 있고, 의료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운을 띄우며, 이번 법안은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류위원회는 유흥업소 운영주를 지원하기 위해 날록손 초기 용량을 무료로 제공하는 데에 동의했다.
산토스-탐 의원은 내년 1월1일 법령 발효까지 적법한 업소 운영주를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따르면, 주 보건국 또한 하와이건강피해감소센터(H3RC)와 협력하여 날록손 비강 분무제를 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토스-탐 의원실에 따르면, 주 보건국은 주내 모든 주류 면허 소지자에게 날록손 비강 분무제 2회 분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날록손 비강 분무제 배포 정책은, 주 정부가 세 곳의 주요 의약품 유통업체와 진행한 소송이 합의점에 도달하며 결정되었다.
미국 50개 주는 카디날 사와 아메리소스베르겐 사, 멕케슨 사를 대상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유통시킨 혐의에 대해 소송을 진행해 왔다.
마약성 진통제로 인한 사망자가 미 전역에서 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해당 사건은 합의로 종결되었고, 합의금은 총 260억 달러에 이른다.
하와이 주에 배당된 합의금은 7,800만 달러이고, 이 중 725만 달러(9.3%)는 호놀룰루 시 정부에 할당되었다.
산토스-탐 의원실은 해당 합의금으로 주민들에게 나르칸(Narcan)을 무료로 제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산토스-탐 의원실 리치몬드 루자 정책담당관은 적격한 주점에 나르칸을 배포하는 데에는 약 2만7,004달러가 들 것이라고 추산했다.
하와이 주에서는 지난 몇 년 간 아편계열 약물의 과다복용 사망사고가 급격히 증가해 왔다.
주 보건국에 따르면, 2017년 8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아편계열 약물 사망사고는 59건이었지만, 2022년에는 364% 증가한 274건을 기록했다.
시 정부 밸 오키모토 의원은 날록손 비강 분무제의 규제를 완화하여, 사업체나 호텔, 무숙자 쉼터 등 더 많은 곳에 나르칸 배포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응급의료국(EMS) 이란 산티 부국장은, 5월24일 시 의회에서 열린 주택/지속가능성/건강위원회 회의에서, 나르칸은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간주되며,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 투여해도 위험한 부작용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산티 부국장에 따르면, 나르칸은 현재 응급의료국 및 호놀룰루 소방국에서 사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