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클링 여행사들이 안전상의 이유로 얼굴 전면을 가리는 풀 페이스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고 나섰다.
풀 페이스 마스크가 언뜻 호흡에 더 유리해 보이지만 마스크 내부에 물이 찼을 경우, 호흡 방해나 의사소통 장애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풀 페이스 마스크 사용을 금지하는 여행업자가 증가하는 가운에, 주의회에서도 하와이에서 발생한 스노클링 사망사고와 관련하여, 풀페이스 마스크와의 연관성을 조사중이다.
주 보건국 조사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 동안, 매년 21건의 스노클링 관련 익사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주로 관광객인 것으로 조사됐다.
익사 사고 수도 2014년 16명에서 2018년 31명으로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스노클링 익사 사고 수는 총 206건으로 수영 142건, 바디보드 51건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
긴급구조국(Emergency Services Department)은 40에서 50건의 익사 위험사고가 스노클링 도중 발생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이달 초 카아나팔리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던 64세의 텍사스 출신 남성이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이 달 33세의 캐나다 국적 남성이 하나우마 베이에서 스노클링 도중 반응이 없는 상태로 발견된 사고가 있었다.
이 남성 또한 풀페이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호놀룰루 해양안전국(Honolulu Ocean Safety)은 몇 년 전부터 익사 사고 당시 착용한 장비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있다.
해양 사고 방지 자문위원회(Drowning and Aquatic Injury Prevention Advisory Committee)에서는 스노클링 장비와 익사사고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중이다.
주 보건국은 4월, 익사 사고의 요인을 줄이기 위해 웹사이트 hioceansafety.com를 개설하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보건국은 풀페이스 마스크 착용 시 과호흡을 방지하기 위해 코로만 숨을 쉴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다이빙을 할 때, 볼 밸브(Ball Valve)의 개폐기능이 마비될 가능성이 있어서, 공기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경고한다.
다만 보건국은 스노클링 장비와 익사 사고간의 연관성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으며, 풀페이스 마스크 이전에도 익사 사고는 있었기 때문에 어떤 장비를 사용하든 안전 수칙에 충실히 따를 것을 당부하고 있다.